AI 핵심 요약
beta- 관세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 속 유틸리티 섹터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다.
- VPU ETF는 베타 0.59로 시장 하락 시 저항력을 보이며 AI 전력 수요로 성장한다.
- 배당수익률 2.52%와 넥스트에라 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로 매력적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VPU 베타가 말하는 투자 매력
금리 사이클에 민감한 약점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관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금과 함께 관심을 끄는 섹터가 유틸리티다.
전기와 가스, 수도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기업들은 경기 침체기에도 수요가 줄지 않는 필수재를 취급하는 데다 규제 환경 아래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유지한다. 수익성과 주가 방어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ETF 트렌드에 따르면 2026년 초 S&P500 지수가 미국-이라크 전쟁을 빌미로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사이 유틸리티 섹터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상대적인 저항력을 과시했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유틸리티 섹터를 정조준하는 상장지수펀드(ETF) VPU(뱅가드 유틸리티 ETF)가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매력적인 안전자산이라고 소개했다.
◆ 베타 0.59가 말해주는 것 = VPU가 안전자산 대안으로 꼽히는 가장 직관적인 근거는 베타 수치다. 뱅가드 공식 자료에 따르면 VPU의 5년 평균 베타는 0.59다.
베타가 1.0일 때 시장 전체와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의미로, 0.59는 S&P 500이 10% 하락할 때 VPU는 평균적으로 5.9% 하락에 그친다는 뜻이다.
기술주 중심으로 재편된 현재의 S&P 500 지수는 엔비디아(NVDA)와 애플(AAP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소수의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가 극단적으로 높다. 이들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급락하는 취약한 구조인데 데 반해 VPU는 이 같은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

ETFDb에 따르면 2004년 출시된 VPU는 운용 보수가 0.09%로 지극히 낮고, 20여년 사이 총운용자산(AUM)을 약 87억달러로 확대했다.
MSCI US IMI Utilities 25/50 Index를 추종하는 펀드는 전기·가스·수도·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약 70개 유틸리티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펀드는 미국 유틸리티 섹터의 핵심 기업을 포트폴리오 상위권에 배치했다. ETFDb에 따르면 5월12일(현지시각) 기준 포트폴리오에 넥스트에라 에너지(NEE)가 12%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랭크됐고, 이어 서던 컴퍼니(SO)와 듀크 에너지(DUK),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AEP) 등이 각각 5~6%씩 편입 비중으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약 50%를 차지하며, 나머지 절반 이상이 중·소형 유틸리티 기업들에 분산돼 있어 특정 기업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희석한다. 배당을 포함한 연초 이후 수익률은 6.5%로 집계됐고,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17%로 나타났다.
◆ AI와 전력 수요, 방어주에 성장 엔진 달았다 = VPU의 매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2026년을 기점으로 유틸리티 섹터는 AI 인프라 확장이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을 새롭게 얻었다. 모건 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력 소비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AI 데이터센터가 그 핵심 동인으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8년까지 연간 126GW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내 수요(74GW)와 공급 가능량(49GW) 사이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이어질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내다봤다.
이런 구조 속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이 VPU의 최대 편입 종목인 넥스트에라 에너지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는 2026년 1월 메타 플랫폼스(META)와 13개 프로젝트에 걸쳐 총 2.5기가와트(GW) 규모의 청정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고, 구글 및 엑슨모빌(XOM)과도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위한 장기 전력 공급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2026년 3월에는 향후 9년 이내에 최대 30GW의 데이터센터 전용 발전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천연가스 및 핵발전 기반이다.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넥스트에라는 일본 자본이 참여하는 대규모 가스 발전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 체결도 수개월 내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루한 배당주로 통했던 유틸리티 기업들이 AI 시대 핵심 전력 인프라 공급자로 변신하는 모양새다. 야후 파이낸스는 "유틸리티 주식은 더 이상 퇴직 계좌에 먼지 쌓인 방어 배당주가 아니라 AI 전력 수요와 그리드 현대화 투자가 맞물린 성장주"라고 전했다.
◆ 복리의 힘과 금리 약점 = VPU의 배당수익률은 약 2.52%로, S&P 500 평균 배당수익률인 약 1.1%의 두 배를 웃돈다.
배당은 분기마다 지급되며, 규제 수익 구조 특성상 배당 지속성과 성장률이 일반 성장주보다 안정적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0.09%의 보수율은 투자자가 받아야 할 수익을 최대한 지키는 구조다.
다만, VPU가 모든 시장 환경에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유틸리티 섹터의 가장 큰 약점은 금리 민감도다. 유틸리티 기업들은 발전소·송전망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장기 부채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금리가 급격히 오를 때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압박을 받는다.
실제로 지난 2022~2023년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VPU는 연간 수익률 기준 S&P 500보다 더 심한 하락을 겪었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각 주(州) 공익위원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규제 당국의 정책 변화나 연방 에너지 정책 전환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넥스트에라의 경우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천연가스 프로젝트가 클린에너지 세제 혜택과 상충될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VPU는 금·은·비트코인이 제공하지 못하는 배당 수입과 하방 안정성, 여기에 AI 시대 핵심 전력 인프라 수혜주로서 성장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매수 근거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