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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에 주목한 홍승혜,"제 영상 속 '도형들의 귀여운 춤'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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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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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24일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을 열었다.
  • 홍승혜가 영상 8점 등 움직임 중심 작품을 선보인다.
  • 6월 14일까지 유기적 기하학과 이동성 탐구를 보여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픽셀 변주하던 홍승혜,선과 원에 움직임 더해
국제갤러리 부산서 '이동 중(On the Move)' 개막
8점의 영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출품

[부산=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작가 홍승혜가 말한다. "젊었을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다. 움직임이 있고 음악이 있어서다. 오늘도 나는 노래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움직인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이자 무엇보다도 '유기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홍승혜(b. 1959) '가족' 2019. archival pigment print on paper, wood frame 55x4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2026.04.25 art29@newspim.com

'픽셀의 작가' 홍승혜가 이번에는 '움직임'에 집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부산점에서 지난 4월 24일 홍승혜의 개인전 '이동 중(On the Move)'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 서울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3년 만의 개인전이자, 부산점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다.

오는 6월 14일까지 열리는 작품전에 홍승혜는 영상작품과 음악 작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영상작품은 8점이나 된다.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개념인 '이동성'에 주목한 다양한 시기 작업들을 한 공간에 구성해 재맥락화했다. 이에따라 이번 전시는 그간 홍승혜가 어떤 창작에 몰두했고,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필 수 있는 자리다.

홍승혜의 움직임이 살아있는 간결하고도 상냥한 작품들은 감상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매만진다. 뺨을 따스하게 스치는 봄날의 바람처럼 영상과 부조, 조각, 그리고 음악과 조명작업은 관람객을 무장해제시키며 방긋 웃게 만든다. 작품은 감각적이되 과하지 않고, 상큼하면서도 진지한 페이소스가 담겨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디지털 세계로 진입한 이후 전개해온 기하학적 이미지의 움직임에 관한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 온 더 무브'의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픽셀로 형상을 만들고, 배치하던 작가가 움직임에 주목하며 '유기적 기하학'에 집중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홍승혜는 "삶에서도 그렇듯 작업에서도 정돈된 부분과 정돈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나는 두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후자에 좀더 끌리는 모양이다. 그것은 '움직임' 때문이다. 마치 살랑살랑 움직이는 낙엽같아서 좋다. 그래서 나온 게 유기적 기하학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움직임을 키워드로 하는데 '움직임의 느낌을 주는 평면작업'과 '움직임이 구동되는 영상',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입체작업'으로 나워진다. 여기에 작가가 직접 만든 음악과 사운드가 전시장 곳곳에서 크기와 톤을 달리하며 구동된다. 작가는 "음악적 질서는 나의 조형적 질서에 큰 영향을 준다. 음악의 리듬 음색 볼륨 크기 톤은 미술과 공유하는 요소"라고 했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꾸준히 탐구하고 제작한 영상작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인기만화 '피너츠(Peanuts)' 속 캐릭터 스누피는 단순한 도형으로 구성돼 푸른 화면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스누피의 우주여행을 상상하며 만든 '우주로 간 스누피'(92019)다. 디지털시대 사람들의 소통수단인 이모티콘에서 착안해 인간의 희노애락 감정을 간결한 도형언어로 풀어낸 '표정연습'(2025)도 흥미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홍승혜(b.1959) '표정 연습' 2025 animate, garageband, 4min.16sec.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6.04.26 art29@newspim.com

병아리색 노란 바탕에 작은 동그라미, 크고 작은 선들이 흩어졌다가 모였다 하며 웃는 표정, 찡그린 표정, 눈물 흘리는 표정 등으로 변화하는 4분16초 길이의 영상작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늘상 만나는 '스마일' 이모티콘이 작가의 작업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변주되면서 나 자신의 삶과 맞닥뜨려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빛의 변화에 따라 정지된 조각의 분위기와 감각을 전환시키는 장치로 기능하는 '불빛'(2021), 감상자에게 '함께 움직이세요'라고 손을 내미는 듯한 '움직이세요'(2022)도 전시장 곳곳에 설치됐다. 또 지난 2023년 국제갤러리 서울 전시 '복선(伏線)을 넘어서 II(Over the Layers II)'에서 무도회 분위기를 연출했던 귀여운 도형의 영상작업 '서치라이트'(2023)는 입체작품인 '백 스툴'(2023)과 '원형 스툴'(2023) 위를 빙글빙글 비춘다. 이들 영상 작업은 시각 요소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움직임과 리듬, 반복을 통해 이미지의 의미와 기능을 변주하며 삶과 예술의 경계를 즐겁게 무너뜨린다.

[서울=뉴스핌]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막한 홍승혜 개인전 '온 더 무브'에서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액자형 부조'를 움직여 보이고 있다. 이 오브제 작품을 움직이고 싶다면 갤러리 담당자와 협의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서사와 특수효과를 거르고 걸러 최소화한 홍승혜의 영상은 간결한 도형들이 느린 호흡으로 움직인다. 모든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꼭 필요한 부호와 면과 선, 리듬만 남긴 절제된 작품임에도 관람자에게 깊은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홍승혜 작품의 차별점이다. 이러한 특성은 화면 속 시각적 이미지의 움직임을 '음표를 통통통 배열하듯 공간에 맞는 형식을 구축하는' 작가의 방법론과도 맞닿아 있다. 넓은 스크린이라는 공간 속에 슬며시 녹아든 음악적 구조와 리듬의 역할은 언어나 기호를 넘어 사람들의 감정을 매만질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지니게 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홍승혜(b. 1959) '우주로 간 스누피' 2019, flash animation, garageband, 2min.51sec. Courtesy of the artist and Lotte Museum of Art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2026.04.26 art29@newspim.com

홍승혜의 기하학적 이미지의 움직임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같은 영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니터 속의 이미지는 평면 작업을 넘어 가구, 설치 등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입체작업 전반에 투영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환영적 움직임이 느껴지는 작가의 대표적 평면작품 '유기적 기하학(2014)과 가변적 릴리프 조각 '액자형 부조'(2026)도 출품됐다. 

이렇듯 전시는 서로 다른 시기의 작업을 매체와 형식, 그리고 방법론을 가로질러 병치함으로써 홍승혜의 작업에서 지속되어온 '움직임'의 개념을 다층적으로 드러내며 '이동'의 의미까지 획득한다. '유기적 기하학' 속 정지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이동성에 대한 형식적 실험은 영상 작품과 같은 공간에 놓임으로써,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이미지, 움직임, 그리고 이동성이라는 요소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액자형 부조'에 도입된 가변적 요소는 고정된 조형을 넘어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며, 프레임을 넘어 물리적 공간과 신체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영상 작업을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평면과 입체로,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넘나들면서 그동안 작가의 작업세계를 견인해온 움직임의 개념 및 방법론의 변천사를 드러낸다. 특히 디지털 환경 속 움직이는 이미지에 익숙하다 못해 당연해진 오늘날의 관람객에게 지금으로부터 무려 30여 년 전 컴퓨터 화면 안에서 도형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바로 그 첫 순간에 느꼈을 작가의 뛸듯한 희열, 그리고 이어진 모니터 안팎을 넘나들어온 오랜 여정을 환기시킨다. 이로써 작가 홍승혜는 여전히, 그리고 오늘도 계속해서 예술 안에서 신명나게 '이동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홍승혜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홍승혜(b. 1959)는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사각 픽셀의 구축으로 시작된 작업은 최근 벡터문법을 도입하면서 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평면과 입체, 애니메이션, 가구, 건축적 요소를 아우르며 역동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복선(伏線)을 넘어서 II'(국제갤러리, 2023), 'IMA Picks 2021: 무대에 관하여'(일민미술관, 2021), '점·선·면'(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 '회상'(국제갤러리, 2014), '광장사각(廣場四角)'(아뜰리에 에르메스, 2012), '음악의 헌정'(Gallery2, 2009), 'On & Off'(조선일보 갤러리, 2008) 'The Painter's Architecture, The Painter's Furniture'(스페이스 제로원, 뉴욕, 2025)등이 있다.

이 밖에 광주, 부산, 서울 미디어시티, 창원조각비엔날레 등 국내 주요 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송은, 롯데뮤지엄, 이탈리아 볼로냐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한국문화원 등 다수의 국내외 기관 전시에 참여하였다. 1993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뮤지엄, 송은, 성곡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에 소장되어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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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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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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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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