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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특화된 페어 '루프플러스',해운대를 첨단 미디어아트의 물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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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아트 전문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가 23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에서 개막했다.
  • 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해 해운대 바닷가 미디어 파사드에서 하루 70회 이상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 국내외 주요 갤러리 20곳 이상이 참가해 미디어아트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
4월23일 그랜드조선 부산서 개막,26일까지 나흘장
세계 각국서 25개 갤러리 참가해 수준작 선보여

[부산=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미디어아트에 특화된 아트페어인 '루프 플러스'가 4월 23일 해운대 그랜드조선 부산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신세계프라퍼티와의 협력 아래 미디어아트 야외 스크리닝이 행사기간 동안 해운대 바닷가를 첨단 미디어아트로 물들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부산 해운대의 그랜드조선 부산 외부 미디어파사드에서 미디어아트 페어 '루프 플러스'의 출품작이 상영되고 있는 장면. '루프 플러스' 주최측은 신세계 프라퍼티와 협력해 미디어아트 야외 스크리닝을 그랜드조선 부산에서 하루 70회 이상 상영한다. 루프 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그랜드조선 부산 13층에서 개최된다.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4 art29@newspim.com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전문 아트페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루프 플러스'가 막을 올린 그랜드조선 부산은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과 미술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또 세계 각국에서 이번 페어에 참가한 주요갤러리의 스텝들과 출품작가들까지 운집해 해운대 그랜드조선 13층은 열기로 가득찼다.

중국 베이징과 홍콩, 싱가폴, 서울 등에 분점을 두고 있는 탕컨템포러리 아트는 러시아 기반의 유명 아티스트그룹 AES+F의 과감하면서도 독창적인 미디어아트를 상영해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독일을 대표하는 화랑 중 하나인 에스더쉬퍼 부스 또한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의 섬세한 작품을 상영해 인기 부스로 자리잡았다.

[서울=뉴스핌] 러시아 4인조 아티스트그룹 AES+F의 강렬한 영상작품. 루프 플러스 2026에 참가한 탕 컨템포러리 아트의 출품작이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4 art29@newspim.com

또 네덜란드 화랑인 조질다 다 콘세이상 갤러리 부스에서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퀸투스 글레럼과 이이 첸 작가의 작품이 인기리에 상영 중이고, 한국 화랑인 The Third 부스에서는 동독 출신 아티스트 유르겐 스탁의 DMZ를 다룬 작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든다.   

한편 그랜드조선 부산의 초대형 외부 미디어 파사드에서 '월 스크리닝' 방식으로 하루 70회씩 상영되는 강렬하고 환상적인 미디어 영상으로 인해 해운대 바닷가를 오가는 일반 대중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 감상에 빨려들고 있다.

이 특별 상영 프로그램에는 독일 베를린의 명문화랑인 에스더쉬퍼 갤러리를 비롯해 4개 갤러리가 화랑 소속 작가들의 미디어아트를 연속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해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상영은 미디어아트가 도시 공간 속에서 관객과 만나는 공공 프로그램으로, 루프 플러스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이벤트다.

[서울=뉴스핌] 루프플러스에 참가한 대만 타이베이의 더블 스퀘어 갤러리의 부스. 더 화이트 워터스의 3채널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4 art29@newspim.com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전문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Loop Plus)'가 올해 두번째를 맞아 한층 확장된 규모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루프 플러스는 지난해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이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아직은 일반 관람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미디어아트만을 선보이는 특화된 아트페어로 출범해 적지않은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는 '루프 플러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닻을 올렸다.

금년에는 보다 국제적인 갤러리 라인업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시아 미디어아트 마켓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페어는 오는 4월 26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루프 플러스는 미디어아트의 고유한 가치와 잠재력을 조명하고,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오늘과 내일을 조망하기 위해 탄생한 아트페어다. 아트페어와 함께 전시, 포럼의 세 갈래 축으로 진행된다.

루프 플러스 2026는 리딩투자증권이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 가운데 LG전자의 기술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의 시장적 가능성, 기술적 확장, 공공적 확장을 함께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지난해에 이어 미디어아트 전문페어 루프 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김영은 아티비스트 대표. 딜로이트에서 8년간 근무했던 김 대표는 "미디어아트만을 다루는 아트페어가 아직은 넘어야 할 허들이 여럿이지만 잠재력이 충분한 페어"라며 "특히 2년차에 접어들며 출품작의 수준과 참신성이 좋다는 평가에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4 art29@newspim.com

지난해 이 행사가 탄생한 배경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년 넘게 개최되고 있는 '루프 랩 바르셀로나'가 촉매제가 됐다. '루프 랩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민간 전시기획사가 바르셀로나 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미디어아트 전문 페어와 각종 특별전시, 포럼과 문화이벤트 등을 동시에 개최하며 탄탄하게 자리잡은 행사다.

이 기간 중 유럽 전역에서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있는 미술관계자와 컬렉터, 기관 대표, 관람객들이 바르셀로나로 몰려들며 도시 전체가 미디어아트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바르셀로나 현지를 찾아 미디어아트 페어를 면밀히 검토 분석한 김영은 아티비스트 대표는 루프 랩 바르셀로나를 벤치마킹한 '루프 랩 부산'을 지난해 봄 론칭했다.

그리고 올해는 '루프 플러스'라는 타이틀로 한국 고유의 기획과 독자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확대된 스케일의 페어를 출시했다. 금년에도 부산시립미술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페어의 막을 올렸고, 딜로이트가 전시 및 포럼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또 저스피스재단, G.MAP가 협력기관으로 함께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부산 해운대의 그랜드조선 부산 13층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문 페어 '루프 플러스'의 전시전경. [이미지=루프 플러스] 2026.04.24 art29@newspim.com

금년 아트페어에는 독일의 에스더 쉬퍼와 갤러리 징크, 타이완의 치웬 갤러리, 중국 베이징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가 참여했다. 또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랑인 갤러리아 컨티누아, 유럽 화랑인 마이어리거울프 등 해외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했다.국내에서는 백아트, The Third 등이 참가해 국제적 라인업을 구성했다. 첫해 파트너였던 루프 바르셀로나(Loop Barcelona)와는 상호협력을 통해 국내 작가와 갤러리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포커스 프랑스'신설

올해 루프 플러스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포커스 프랑스(Focus France)' 섹션을 마련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및 프랑스-한국 수교 140주년 후원위원회의 지원 아래 마이어 리거 울프(Meyer Riegger Wolff), 갤러리 샬롯(Galerie Charlot), 아트버스 갤러리(Artverse Gallery)가 이 섹션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아티스트 저스틴 에마르의 특별부스와 고은사진미술관 별관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서의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루프 플러스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행사기간 동안 그랜드조선 부산 미디어 파사드에서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일일 70회이상 반복 상영된다.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레스터(에스더 쉬퍼), 사브리나 라테(갤러리 샬롯), 추미림(백아트), AES+F(탕 컨템포러리) 등 4인의 작품이 연속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해운대 앞을 지나가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루프 포럼은 아트리뷰 아시아(ArtReview Asia)와 한국 딜로이트 그룹(Deloitt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된다. 미디어 아트의 시장성과 공공미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을 통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독일 베를린 기반의 갤러리 에스터쉬퍼가 루프 플러스 2026에 출품한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 Foerster)의 영상 작품(detail). [이미지=에스더쉬퍼] 2026.04.25 art29@newspim.com

작년에 이어 올해도 '루프 플러스'의 주최 주관사로 페어를 이끌고 있는 김영은 아티비스트 대표는 "미디어아트는 회화라든가 조각, 판화 등에 비해 아직은 일반 컬렉터들이 선뜻 소장하기 어려운 장르여서 '과연 미디어아트 전문 페어가 성공하겠느냐'는 주위 우려가 여전하다. 그러나 미술관이라든가 기업, 인스티튜션의 수요가 차츰 이어지는 등 미답지로 여겨졌던 미디어아트 컬렉션이 잠재력이 큰 영역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초 '루프 플러스'를 찾은 각국의 미술관계자들과 전문가, 미술애호가들이 '출품작이 매우 신선하고 작품수준이 높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세계의 더 많은 갤러리를 참여화랑으로 이끌고, 다각적이고도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포럼, 부대 프로젝트를 개최해 미디어아트 페어의 잠재력을 수면 위로 확실히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이 주최하는 '무빙 온 아시아', '디지털 서브컬처'와 부산시 25개 기관이 참며하는 '루프 랩 부산 2026'이 23일 부산 전역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다양한 공공 공간에서 미디어아트 전시와 스크리닝이 펼쳐지며 부산 시민들과 부산을 찾은 여행객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특하고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이에 부산광역시는 해운대구 일원을 미디어아트 특구로 키워 특화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미디어아트를 상영할 아트 캔버스와 파사드를 확충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상영을 지원함으로써 바다와 해변을 둔 부산의 특화된 문화지형 속에서 혁신적인 아트발신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루프 플러스'는 오는 4월 26일까지 그랜드조선 부산에서 계속된다. 

[서울=뉴스핌] 루프 플러스 2026에 참가한 네덜란드 화랑 조질다 다 콘세이상이 선보인 퀸투스 글레럼의 작품. 이 화랑은 퀸투스 글레럼(Quintus Glerum)과 이이 첸(YiYi Chen)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몄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Loop Plus 2026 참가갤러리와 출품작가 리스트
어 사우전드 플래토즈 - 천추린(Chen Qiulin)
백 아트 - 추미림(Chu Mirim)
치웬 - 왕 준지에(Jun-Jieh Wang)
다이얼로그 - 타티아나 마세도(Tatiana Macedo)
더블 스퀘어 갤러리 - 소희우(Su Hui-Yu)
에스터쉬퍼 -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갤러리 샬롯 - 사브리나 라테, 앙투안 슈미트(Sabrina Ratté, Antoine Schmitt) "포커스 프랑스"부스
아트버스 - 제네시스 카이(Genesis Kai) "포커스 프랑스"부스
갤러리 징크 - 타오 응우옌 판(Thao Nguyen Phan)
갤러리아 콘티뉴아 - 한스 옵 더 베크(Hans Op de Beeck)
조질다 다 콘세이상 - 퀸투스 글레럼, 이이 첸(Quintus Glerum, YiYi Chen)
마이어리거울프 -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Clemens von Wedemeyer) "포커스 프랑스" 부스
PHD 그룹 - 정 말러(Zheng Mahler)
프로젝트 풀필 아트 스페이스 -히라키 사와(Hiraki Sawa)
탕 컨템포러리 아트 - AES+F(Aes+f)
더 써드 - 유르겐 스탁(Juergen Staack)
비디오아트 앳 미드나이트 - 탁영준(Youn-jun Tak)
갤러리 센다 - 안토니 미랄다( Antoni Miralda)
엔젤스 바르셀로나 -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

▲Loop Plus 2026 아티스트 부스
루치아 레볼리노(Lucia Rebolino)
강이연(Yiyun Kang)
저스틴 에마르 Justine Emard "포커스 프랑스" 부스
▲Loop Plus 2026 기관 부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 이이남(Lee Lee Nam)
저스피스재단 - 염인화(Inhwa Yeom)
뉴앙스 바이 빔 - 폴 씨(Paul C)
아티비스트 - 그레그 이토(Greg Ito)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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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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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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