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23일 2026년 1분기 GDP 1.7% 성장 발표했다.
- 반도체 수출 5.1%와 설비투자 4.8% 호조로 한은 전망치 초과했다.
- 중동 리스크로 4월부터 유가 상승 파장 본격화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질 GDI 7.5% 급증, 38년 만에 최대…교역조건 대폭 개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박가연 인턴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대외 여건의 파장이 4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성장 경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반등기였던 2020년 3분기(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성장하며 2021년 4분기(4.2%)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한은 전망치 2배 웃도는 '깜짝 반등'...반도체 호조가 견인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당국의 예측을 크게 웃돌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1.7%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전망한 0.9%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호황을 예상했으나,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전년 연간 실적에 육박할 정도의 급격한 개선세는 초기에 예측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 설비투자 4.8%↑…건설투자도 플러스 전환
이번 성장은 반도체 중심의 IT 품목 수출과 관련 설비 투자가 주도했다. 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도입이 늘면서 전기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수출 역시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건설투자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공장 증설과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 일부 재개발 사업장 공사비 타결 등에 따른 신규 주택 착공 증가 영향으로 2.8%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가 늘며 0.5% 증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이 국장은 "1분기 성장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민간소비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지난해 소비 쿠폰 지급 효과가 종료된 이후에도 올해 1분기까지 플러스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로 돌아섰다"고 부연했다.
◆ 실질 GDI 7.5% 급증…38년 만에 '최대치'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지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1분기 실질 GDI는 전기 대비 7.5% 증가하며 GDP 성장률(1.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1988년 1분기(8.0%) 이후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3% 급증했다.
이 국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수출 단가가 수입 단가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국민이 벌어들인 돈의 실제 가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그는 "수출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설비투자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임금 상승과 법인세 증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동 전쟁 파장 4월부터 본격화"…향후 성장 경로 변수
다만 고유가와 중동 리스크는 향후 성장의 변수로 남아 있다. 1분기 실적에는 중동 전쟁의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전쟁은 지난 2월 말에 발발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에 들어오는 선박들이 3월 하순까지는 입항했다"며 "1분기 90일 중 실제 전쟁 영향권에 있었던 기간은 열흘 정도에 불과해, 그 파장은 4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고성장으로 연간 목표 달성에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한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국장은 "중동 리스크에 따른 하방 압력과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정부 정책 효과라는 상방 에너지가 맞붙는 형국"이라며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연간 성장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오는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새로운 연간 성장률 수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