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페인팅은 104억5000만원에
이번 기획경매 낙찰률 75.53%,낙찰총액 368억원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스타작가 나라 요시토모(b.1959)의 작품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액에 낙찰됐다.

서울옥션(부회장 이옥경)이 3월 31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진행한 3월 기획경매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에서 나라 요시토모의 2016년 작 '낫싱 어바웃 잇'이 150억원에 판매됐다.
나라 요시토모 특유의 치켜 뜬 큰 눈의 소녀가 정면을 응시하는 이 인물화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저항과 순수를 오가며 현대인의 복잡다단한 양면성을 응축해 보여준다. 이 작품의 당초 추정가는 147억∼220억원이었다. 국내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가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기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낙찰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94억원에 거래된 마르크 샤갈의 회화 '꽃다발'이었다. 한편 국내 경매에서는 낙찰가를 해머 프라이스로 발표하나 크리스티, 소더비 등 글로벌 모든 경매사는 수수료를 포함해 발표하고 있어 이번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해외 경매에서처럼 수수료를 합산할 경우 최종적으로 약 170억~180억원대에 이르는 낙찰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100억원을 넘겨 낙찰된 작품이 한 점 더 나왔다.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b.1929)의 2015년 작 '호박'으로 10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00호 크기 이 작품의 추정가는 95억∼150억원이었다.
서울옥션의 이번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는 총 104점(9점은 출품취소)이 나왔고, 낙찰률은 75.53%를 기록했다. 이같은 낙찰률은 지난 2023~2025년에 비해 상향된 것이어서 미술시장의 회복을 바라는 기대심리가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옥션 이번 경매의 전체 낙찰액은 368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실내 인테리어 시리즈를 비롯해 9점의 작품이 경매 직전에 출품 취소돼 총 95점이 경매에 올랐다.
미술시장연구소 서진수 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낙찰률이 70%대로 상향되고 있고, 이번 서울옥션 경매도 낙찰률이 75.53%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지표"라며 "물론 '한국 미술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이나 시장회복을 바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