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리백 딜레마'에 놓인 홍명보호가 벼랑에 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22위)은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24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자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전 '0-4 대패'의 충격을 씻어내야 하는 중요한 한판이다.
최대 화두는 역시 전술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리백을 실험 중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스리백은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한 스토퍼들의 역할은 불분명했다. 윙백들은 수비에 갇혔고 빌드업은 실종됐다.
축구팬의 비판 여론은 들끓었다. 축구 해설위원 출신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수비 인원을 5명 이상 두고도 4실점 중 3골을 비슷한 패턴으로 내준 건 준비 부족"이라며 "전술적 유연성이 전무한 전술적 파산"이라며 홍 감독의 '독단적 운영'을 직격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스리백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30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것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술적 야심이 '오답 노트'로 남을지, 반전을 위한 '신념의 한 수'가 될지는 오스트리아전 경기 결과에 달렸다.
오스트리아전 관전 포인트는 수비 조합의 변화다. 김민재의 위치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중앙 리베로 대신 왼쪽 스토퍼로 전진 배치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다. 이 경우 중앙은 박진섭(저장)이나 이한범(미트윌란)이 지킨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불안했던 조유민(샤르자) 대신 이한범의 선발 기용이 유력하다.
좌우 윙백도 실험대 위다. 부상으로 낙마한 옌스 카스트로프의 빈자리를 두고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등이 경합한다. 설영우(즈베즈다)의 위치 이동을 포함한 다양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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