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통산 1000번째 A매치에서 완패를 당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2위)보다 낮은 37위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대패를 당한 것.

이번 경기는 대표팀 통산 1000번째 A매치라는 의미 있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쓰라렸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스파링 성격의 경기였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한국은 이날 3-4-2-1 전형을 가동했다. 오현규(베식타시)를 최전방에 세우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2선에 배치됐다. 설영우(즈베즈다), 김진규(전북), 박진섭(저장), 김문환(대전)이 허리에 자리했다. 김태현(가시마),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조현우(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1분 황희찬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 흐름을 만들었고, 전반 19분에는 오현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설영우와 황희찬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정력 부재 속에 한국은 흔들렸다. 전반 35분 에반 게상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시몬 아딩그라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특히 스리백의 한 축인 조유민이 경합에서 연속으로 패배한 것이 컸다.
후반 들어 반격을 노린 한국은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실수가 겹치며 추가 실점을 내줬고, 후반 30분 이강인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며 끝내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윌프레드 싱고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차례, 후반 1차례 등 총 3차례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전 패배 이후 이어오던 상승세도 멈췄다.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월드컵의 해 첫 평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