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23일, 미국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공장에 총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2025년 11월 밝힌 '향후 5년간 최대 10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켄터키 공장이다. 8억 달러를 투입해 하이브리드차(HV)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신규 전기차(EV) 생산 준비를 진행한다.
새로 투입되는 EV는 3열 좌석을 갖춘 대형 SUV로, 현지 생산 기준 두 번째 모델이다. 첫 번째 모델인 '하이랜더' EV는 2026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당초 신규 EV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생산 효율성을 고려해 EV 생산을 켄터키로 집약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대신 인디애나 공장에는 2억 달러를 투자해 HV 대형 SUV '그랜드 하이랜더' 등 주력 SUV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세단 '캠리', SUV 'RAV4' 등 주요 HV 모델의 생산 확대도 추진된다. 앞서 토요타는 미국 내 5개 공장에 약 9억1200만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을 늘리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완성차 생산 능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증산 규모나 투자 시점, 신규 고용 계획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HV는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EV는 정책 환경 변화 속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 재검토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 기조가 EV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요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다층 전동화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견조한 HV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EV 생산 기반을 확대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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