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축구팬이 기다리던 '손-메 대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이 이끄는 LAFC는 22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인터 마이애미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202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S 사무국이 시즌 첫 카드로 꺼낸 빅매치다. LAFC 홈구장인 2만2000석 규모 BMO 스타디움 대신 7만7000석 콜리세움을 택한 이유다.
MLS는 이 경기를 '리그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릴 프리미엄 콘텐츠'로 규정했다. 일정 발표 단계부터 손흥민과 메시를 전면에 내세워 '2026시즌 꼭 봐야 할 경기'로 홍보했다. 이 경기 하나로 MLS 역사상 최다 관중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매체들은 "MLS 역사상 가장 화려한 개막전", "세기의 개막전"이라고 표현했다. 직관 패키지와 원정 응원 상품이 등장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메시는 '축구의 신'으로 불린다.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우승까지 품었다. 미국으로 건너온 뒤에도 서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2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미국에서도 여전히 리그를 지배하는 슈퍼스타라는 평가다.
현재 MLS 내 위상만 놓고 보면 손흥민도 메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8월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을 때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84억원)로 MLS 역대 최고액이었다. 손흥민은 반시즌 만에 리그의 흐름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스프린트와 뒷공간 침투는 여전히 세계 최고 레벨이다. 메시는 한 박자 내려와 빌드업을 조율하는 중원의 사령탑이자 박스 근처에서는 왼발 한 번으로 판을 끝내는 골잡이다.
두 선수의 정면 충돌은 유럽에서 두 차례 있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과 바르셀로나가 두 차례 겨뤘다.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1승 1무로 앞섰다. 대회에서 더 멀리 간 쪽은 손흥민의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결승 무대까지 올랐고 바르셀로나는 4강에서 리버풀에 패해 탈락했다.
변수는 메시의 햄스트링 부상이다. 이달 초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개막전 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메시가 마이애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팀 훈련에 복귀한 장면이 확인되자 전망은 출전 쪽으로 기울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메시가 LA 개막전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결장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부상이라는 물음표가 옅어지자 개막전 기대감도 다시 살아났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