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유재선·성무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연결 자회사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에너빌리티 본체는 네 자리 수(1000억원대) 영업이익과 대규모 수주를 기록했다"며 "이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이후 미국형 원전 AP1000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주가 본격화될 차례"라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는 16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연결 자회사 실적 기여 감소 영향으로, 에너빌리티 부문 자체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4분기 에너빌리티 부문 신규 수주는 9조337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71.8% 증가했는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북미 가스터빈, 복합 EPC(설계·조달·시공) 수주가 반영된 결과"라며 "수주잔고는 23조원으로 전분기대비 43.5%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5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을 보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며 "두산퓨얼셀의 외형 감소를 에너빌리티 부문과 두산밥캣 성장으로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으며, 실적에서 복합화력 프로젝트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에 실적이 커지는 계절성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2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했는데, 자회사 두산밥캣 영업이익이 1083억원으로 56.4% 줄고, 두산퓨얼셀은 766억원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라며 "반면 에너빌리티 부문 영업이익은 1679억원으로 166.5% 증가해 자회사 기여도 하락에도 전사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전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매각 및 자회사 평가손익 환입 등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2026년 가이던스와 성장 전략에 대해 두 연구원은 "에너빌리티 부문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액 7조3811억원, 영업이익 3959억원, 신규 수주 13조3214억원을 제시했다"며 "수주잔고에서 성장사업 비중이 70%대 중반으로 높아져 전사 영업이익률이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에너빌리티 부문 마진은 2025년 3.8%에서 2026년 5.4%, 2030년 9.9%로 제시됐는데, 체코 원전 등 대형 원전과 SMR 매출 본격화, 가스터빈 기자재 매출 및 장기 서비스(LTSA) 증가를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는 원자력 4조9000억원, 가스·수소 3조2000억원, 복합 EPC 3조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성장사업 비중은 2024년 76%에서 2025년 79%, 2026년 83%, 2030년 82%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원전·가스터빈 로드맵에 대해 두 연구원은 "대형 원전은 2026년 미국형 AP1000(서방형 원전 모델), 2027년 해외 APR1400 2기, 2028년 해외 APR1400 2기, 2029년 국내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전), 2030년 국내 신규 원전 2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터빈 부문은 2026년 이후 국내외에서 연간 12기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원전과 함께 가스터빈이 두산에너빌리티 성장사업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