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2020년 코로나19 창궐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이 전 세계 경제에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의 군사적 충돌이 그 첫 해에만 세계 경제에 약 10조 6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전했다. 손실액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6%에 달한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GDP의 5.9%가 상실됐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도 세계 GDP의 5.9%를 잠식하는 수준에 달했다. 대만 전쟁은 이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경제적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는 대신 해상 봉쇄하는 경우에도 전 세계 GDP의 5.3%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이 발발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거의 모든 전 세계 제조업이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은 전 세계 최첨단 비메모리 반도체의 62%를 생산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또한 미중 양국과 가까운 국가들 간의 무역이 멈춰서고 대만 인근의 해상 항로도 봉쇄된다. 전 세계 해상 무역의 5분의 1 이상이 대만 항로를 통과한다.
전쟁 발발 1년 만에 대만 경제는 GDP의 40%가 사라지고, 중국 GDP는 11%, 미국은 6.6% 감소한다. EU의 GDP는 10.9%, 인도는 8%, 영국은 6.1% 급감한다. 한국은 23%의 GDP가 사라지며, 일본은 1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셈이다.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전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군부는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대만의 방어를 압도할 수 있지만, 미국의 개입이 있는 경우 중국이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 침공이 실패하면 중국 공산당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또한 영구적인 대만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중국이 무력 충돌을 배제한 대만 봉쇄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는 전쟁보다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대만 봉쇄를 단행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징벌적 경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반응이 야기될 것이어서 중국으로서는 전략적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대만이 통일의 길을 찾는 형태를 취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