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홈 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OK저축은행은 4일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B를 세트 스코어 3-1(21-25, 32-30, 25-21, 28-26)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시즌 13승 13패(승점 39)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고, 바로 위에 있던 4위 KB(13승 13패·승점 40)를 승점 1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KB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상승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강서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압도적인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홈 경기 성적은 10승 3패로, '안방 최강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공격에서는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디미트로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3%에 달하며 OK저축은행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15득점으로 안정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는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1득점으로 분전했고, 임성진이 14점, 박상하가 10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나경복이 4득점에 그치며 공격의 한 축이 흔들렸고, 결국 접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KB가 잡았다. 1세트에서 비예나의 강력한 공격이 연이어 터졌고, OK의 범실까지 겹치며 KB는 10-6으로 앞서 나갔다. OK는 전광인과 디미트로프를 앞세워 차분히 추격했고, 결국 14-14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20-20에서 임성진과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잡은 KB가 24-20을 만들었고,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역시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었다. 두 팀은 다시 20-20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이 과정에서 OK는 박창성의 속공과 디미트로프의 서브 에이스, 송희채의 퀵오픈을 묶어 24-21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KB는 비예나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고, 비예나는 이어진 랠리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추가하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세트의 주인은 결국 OK였다. 31-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창성이 차영석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길었던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OK는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중반 이후 디미트로프와 전광인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 차는 23-15, 8점 차까지 벌어졌다. 쉽게 끝날 것 같던 세트였지만 KB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홍상혁의 퀵오픈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점수는 24-21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OK는 흔들리지 않았고, 디미트로프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는 다시 KB가 반격에 나섰다.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죄며 15-11로 앞서 나갔고,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OK는 끈질긴 수비와 반격으로 점수를 따라붙었고, 결국 또 한 번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KB가 26-25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승부는 거기서 뒤집혔다. OK는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맞춘 뒤 비예나의 터치넷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은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이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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