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제조 기술에 검증된 교육 콘텐츠 결합"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경남 지역사회의 골칫덩어리로 방치되던 폐 굴 껍데기를 활용한 '교구'가 청년들 손에서 탄생했다.
경남 진주시 소재 에듀테크 기업 메타킨더에듀(대표 신영수)와 친환경 소재 제조기업 리얼브릭(대표 주현우)은 폐 굴껍데기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교구의 프로토타입 96종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2024년 12월, 신영수 대표의 실행력에서 시작됐다. 신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탄소국경세' 장벽을 넘을 소재를 찾기 위해 굴 껍데기를 블록(브릭)으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지역 기업 '리얼브릭'을 직접 수소문했다.
신 대표는 주현우 대표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주 3회 이상 연구에 몰두했고, 악취 나는 폐기물을 아이들의 손에 쥐어질 깨끗한 '친환경 브릭'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96종의 에코 스트럭처는 서부경남의 주력 산업인 우주항공(인공위성, 행성 탐사선) 테마를 정교하게 구현했다. 메타킨더에듀는 이를 단순히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가 보유한 전국 '코딩하루' 가맹점에 즉시 투입해 교육 현장 실증(PoC)에 나섰다.
전국 각지의 아이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며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빠르게 제품을 고도화하고, 시장성을 검증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양 사의 독창적인 해외 진출 전략이다. 신 대표는 단순히 무거운 브릭 제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수출하는 방식을 넘어, '친환경 제조 기술'에 메타킨더에듀의 '검증된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통합 레시피'를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품을 직접 운송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브릭 생산은 각 나라의 지역 폐자원을 활용하도록 기술을 전수하고, 그 위에 메타킨더에듀가 보유한 독보적인 커리큘럼과 교육 프로그램을 입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완성시키는 전략이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공급해 국제적인 탄소 감축과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모델이다.
신 대표는 "경남의 굴 껍데기 문제를 해결한 제조 노하우에 우리의 검증된 교육 콘텐츠가 결합될 때 비로소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전국 가맹점을 통한 탄탄한 내수 검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K-에코 에듀테크'의 표준 레시피를 심겠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