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콘텐츠 사용료'를 놓고 유료방송 업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케이블TV사업자(SO)의 수익이 급감하자 콘텐츠 사용료를 삭감하겠다고 통보한 것이 발단이다. 유료방송 플랫폼에 채널을 공급하는 사업자(PP) 단체가 케이블 TV 사업자(SO)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회, PP협의회는 2일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콘텐츠 사용 대가 산정 기준'에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성명을 냈다.

LG헬로비전과 딜라이브가 지난해 6월 새로운 대가 산정 기준 적용을 밝힌 데 이어 HCN, CMB 등이 새 산정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성명을 낸 PP업계는 "지난해 1월 케이블 TV 사업자가 모인 SO협의회가 대가 산정 기준 초안을 공개한 시점부터 부당성을 지적하며 일관되게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실질적인 협의 없이 지난해 4월 확정하고 올해 강행하려 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다수 케이블 TV 사업자들이 지상파 재송신료에 이미 다년 계약을 맺어 대가 산정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산정 기준에 따른 삭감액 3년분 775억원이 중소형 채널 사업자에만 해당하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PP 업계는 "수년째 SO 콘텐츠 사용료의 동결 또는 감액을 감내하며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PP 업계의 콘텐츠 제작비가 연평균 6.9% 상승한 데 반해 광고 매출은 연평균 3.8% 하락해 이중고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는 "SO는 수신료 매출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비율이 이미 90%를 넘어선 상태로, 유료방송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콘텐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왔으며 제기된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협의가 없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이후 변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과거의 관행적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 가치와 시장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대가 산정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