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지사 선거 구도 흔드는 한 방...'6월 대전' 서막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오는 6월 민주당 충북지사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송기섭 진천군수가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민과의 대화' 행사에 불참을 선언했다.
송 군수의 도정 설명회 불참 은 김 지사를 겨냥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고(故)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를 이유로 김지사의 '도민과의 대화' 진천 방문 행사 참석을 거부했지만, 그 이면에는 묵직한 정치적 메시지가 깔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사가 각 시·군을 방문해 주도하던 '도민 소통형 도정'에 군수가 공개적으로 이탈한 전례가 없서 사실상 도지사 선거의 전초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송 군수는 29일 새벽 자신의 SNS에 "정부도 고 이해찬 전 총리 애도 기간 중 국정설명회를 연기하고 있는데 도정설명회 참석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간에 빈소를 지키며 상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형식상 애도에 기반한 결정이지만 게시글은 단순한 불참 통보를 넘어섰다.
송 군수는 "민주주의가 유린당하던 비상계엄의 순간 침묵과 방조로 일관한 정치인이 도민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지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와 정치적 노선이 같은 보수 성향 지사를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송 군수가 도지사 선거에서 김 지사와 맞붙을 것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송 군수는 지난해에도 '충북형 친환경정책 예산'과 관련해 도와 여러 차례 이견을 노출한 바 있다.

송 군수는 민주당 내에서 차기 충북지사 후보군의 한 축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그는 차관급 관료 출신으로 3선 군수로써 진천을 혁신도시로 탈바꿈시킨 실무형 리더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공개적으로 김 지사와 각을 세운 것은, 사실상 '출사표의 서막'이라는 해석이 많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불참이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충북 도정의 정치적 평가 구도를 본격화하려는 수순으로 본다.
충북도는 "송 군수의 개인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도정행사는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송 군수의 불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사가 주도하는 '도민 소통형 도정'은 지역 자치단체장의 불참으로 흠집을 입었다.
충북 정치권의 한 베테랑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조문 예의, 내면적으로는 정치 행보 선언"이라며 "송 군수가 사실상 김영환 지사와의 맞대결 전선을 선포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진천이라는 작은 고장에서 시작된 이 여파가 올 6월 충북지사 선거의 대전(大戰)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지 주목된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