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EPC 참여로 대형 원전 수주 외연 확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루마니아 대형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물산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이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23억원으로 29.6% 늘어나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8329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이 임박한 데다 신규 수주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됐고, 패션 부문도 성수기와 프로모션 효과로 실적이 회복된 반면 레저·식음 부문은 경기 둔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6년 수주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를 2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5년 실제 수주(19조6000억원) 대비 19.9%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하이테크 부문 수주 목표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7조5000억원)보다 9.3% 낮아졌다.
조 연구원은 "가이던스 수립 시점이었던 지난해 11월에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후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실제 수주는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주환원 정책은 2월 중 새로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며 "삼성물산은 지난 3년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 현금 배당과 기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의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주주환원 방안은 기존 수준을 상회해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 스토리 측면에서는 글로벌 대형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파이프라인으로 편입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는 미국 플루오르(Fluor)가 설계·조달·시공(EPC) 주계약자이며, 삼성물산은 시공 파트너로 참여하는 구조"라며 "EPC 금액은 약 2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착공 시점은 2027년 전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파이프라인은 '팀 코리아' 프레임에 한정돼 있던 삼성물산의 밸류에이션이 기존 인식에서 벗어날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며 "향후 대형 원전 수주 기회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원전 사업을 중기 성장 축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