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겨울잠에서 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기지개를 켠다. 1월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개최한다.
◆ 시즌 개막전은 어떤 대회인가
시즌 개막전이자 골프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이벤트형 챔피언스 대회다. 직전 2년간 LPGA 투어 우승자 39명이 나서 총상금 210만 달러(약 29억원)를 다툰다. 한 조에는 LPGA 프로 1명과 셀럽·아마추어 2명이 함께 편성된다. LPGA 선수들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컷 없이 전 라운드를 소화하며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와 공식 상금이 부여되는 정규 투어 대회다. 셀럽·아마추어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포맷을 적용한다.
◆ 한국선수 6명 출전... 김효주·김세영 불참
한국 선수는 김아림, 유해란, 양희영, 임진희, 이소미, 황유민이 출전한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출전 자격을 갖췄지만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않는다.



김아림이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투어 통산 2승의 김아림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7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코스 공략이 강점이다. 타이틀 방어와 함께 이번 시즌 1승 이상, CME 랭킹 상위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LPGA 투어 4년차 유해란은 LPGA 상위권 주자로 자리 잡았다. 2024시즌 FM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장타와 아이언 정확도를 동시에 갖춰 올해 다승과 상금왕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18년차 베테랑 양희영은 오랜 경험이 무기다. 2024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두며 통산 6승을 채웠다. 폭발력보다는 꾸준한 누적 성과가 강점으로 체력 관리가 시즌 성적의 변수가 된다.

3년차인 이소미와 임진희는 올 시즌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 둘은 2025년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첫 승을 기록했다. 이소미는 LPGA 투어에서 공격 성향의 플레이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지난 시즌 기복은 있었지만 선두권 경쟁을 통해 잠재력을 드러냈다. 송곳같은 아이언 샷을 앞세운 공격적인 스타일로 코스 적합성에 따라 우승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임진희는 데뷔 첫 시즌 24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오르며 신인왕 레이스 2위를 기록했다. 스트로크 게인 지표도 상위권이다. 샷과 퍼트의 균형이 경쟁력이다. 개인전 첫 우승과 상금 랭킹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 '돌격대장' 황유민, 데뷔전 성적은

KLPGA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름을 날린 황유민은 L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하며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왕중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이미 몇 차례 LPGA 대회를 경험했지만, 투어 멤버로 나서는 첫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소수 정예 필드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받는다. 역대 이 대회에서 신인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전의 난도는 높지만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길 경우 시즌 초반 판도를 흔들 수 있다.
◆ 티띠꾼·코르다 등 세계 톱랭커 총출동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이번 대회를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 시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다승과 평균 타수 부문을 휩쓴 현존 '골프 여제'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김아림과 우승 경쟁을 벌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우승을 쌓지 못하며 기복을 보였지만, 파워와 버디 생산력은 여전히 투어 최상위권이다.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024년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검증된 강자'다. 레이크 노나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샷 정확도와 경기 운영, 퍼트 효율에서 강점을 보여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메이저 챔피언 마오 사이고, 미유 야마시타 등 한국보다 많은 8명이나 출전하는 일본 강자들도 우승 향방을 가를 변수다. 이들은 최근 메이저와 대형 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쌓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 적응력에 따라 우승 경쟁에 가세할 여지가 크다. 브룩 핸더슨과 로즈 장, 린 그랜트, 찰리 헐 등 스타급 선수들도 필드의 역동성을 높이며 갤러리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한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