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새해 첫 날부터 대이변이 일어났다. 최하위 삼성화재가 선두 대한항공을 잡는 '꼴찌의 반란'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삼성화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2-25 25-23 25-20 15-13)로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12(4승 15패)가 되며 6위 우리카드(승점 19·6승 12패)와 승점 차를 7로 줄였다. 대한항공은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승점 41(14승 4패)이 됐다.

대한항공은 헤난 달 조토 감독 체제에서 3라운드까지 안정적으로 승리를 쌓아온 선두 팀이었다. 다만 주장 정지석에 이어 대체 카드였던 임재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날개에 공백이 생겼다. 조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곽승석이 선발로 나서 공백을 메웠다.
삼성화재는 정반대였다. 김상우 감독과 시즌 중 결별한 뒤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고, 한때 11연패까지 빠지며 최하위에 추락했다. 다만 2025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연패를 끊었다. 고 대행은 "연패에 대한 스트레스는 확실히 끊었다. 이제는 어떻게든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새해 첫 경기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초반 주도권은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1세트 23-23에서 러셀의 오픈 득점과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이윤수가 1세트에만 7득점, 공격성공률 62.5%로 분전했지만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을 한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2세트 역시 시소게임 양상이었다. 대한항공은 23-22에서 세터 한선수의 이단 공격 득점이 나왔고, 최준혁이 김우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한 세트를 챙겼다.
승부의 분기점은 3세트였다. 삼성화재는 이윤수의 득점과 아히의 블로킹·오픈 득점으로 4-0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삼성화재는 24-23에서 김준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4세트는 완전히 삼성화재의 페이스였다. 세터 김우진이 후반까지 7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대한항공 코트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25-20으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는 숨 막히는 접전이었다. 8-8에서 삼성화재 서브 범실이 나왔고, 아히의 퀵오픈을 곽승석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대한항공이 앞서가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아히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12-12를 만들었고, 도산지가 블로킹 득점을 보태며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아히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를 갈랐고, 손현종의 블로킹이 마지막 득점이 되면서 최하위 팀의 2연승이 완성됐다.
삼성화재 삼각편대 아히(29점), 김우진(21점), 이윤수(14점)는 팀 공격 성공률 51.16%를 이끌며 대한항공(47.61%)에 우위를 보였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