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연패 탈출이 절실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향해 다시 한번 '집중력'을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18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9연패에 빠져 있는 삼성화재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패하면, 팀은 시즌 첫 두 자릿수 연패라는 최악의 기록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의 흐름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카드전에서도 고전 끝에 패하며 연패 숫자가 '9'까지 늘어났다. 특정 선수의 부진이라기보다 팀 전체의 조직력과 경기 운영이 흔들리고 있다. 어려움 속에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1승 1패를 나눴던 KB손해보험을 상대하게 됐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KB와의 이전 맞대결을 돌아보며 경기력의 차이를 짚었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해줬고,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차전의 경우 1세트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당시에는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점유율이 높았고, 우리가 잘 풀리던 루트를 계속 가져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 감독은 "2세트부터는 아히의 점유율이 떨어졌고, 동시에 팀 전체 공격 성공률도 낮아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결국 오늘 경기는 다양한 패턴을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점수를 확실하게 가져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선수단의 심리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정확하게 공격을 시도하다가 나오는 범실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경기 중에 우왕좌왕하면서 나오는 범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한 범실이 나오면 안 된다. 그런 장면이 반복되면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며 "두려움 없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위축되지 말고 과감하게 하자고 주문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의 선발 세터에는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이 아닌 노재욱이 출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세터 기용 변화에 대해 "경기 흐름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진의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큰 부상 우려는 없다"며 정상 출전을 예고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