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25점 8어시스트 2블록으로 대회 MVP 수상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뉴욕 닉스가 시즌 중 컵대회인 NBA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오랜 우승 갈증을 풀었다.
뉴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컵 결승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24-113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출범한 NBA컵에서 뉴욕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A 레이커스(2023년), 밀워키 벅스(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NBA컵은 시즌 중 열리는 공식 대회로, 30개 팀이 동·서부 콘퍼런스별로 5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팀은 조별리그에서 4경기를 소화하며, 조 1위 팀과 동·서부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가린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규리그 성적에 반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뉴욕은 조별리그를 3승 1패로 통과한 뒤 8강에서 토론토 랩터스, 4강에서 올랜도 매직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기세를 이어 결승에서도 샌안토니오를 넘으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뉴욕이 NBA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2-1973시즌 파이널 우승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우승 선수들에게는 1인당 53만933달러(약 7억86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뉴욕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차지했다. 브런슨은 8강에서 40점, 4강에서 35점을 퍼부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25점 8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OG 아누노비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칼 앤서니 타운스도 16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승리에 기여했다.
준결승서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는 18점 6리바운드를 몰아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주전 스테폰 캐슬(15점 12어시스트) 디애런 폭스(16점) 데빈 바셀(12점) 등 7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을 유발했다.
전반을 59-61로 근소하게 뒤진 뉴욕은 후반 샌안토니오의 맹공에 당했다. 디애런 팍스에게 잇달아 3점슛을 허용했고, 해리슨 반즈에게 앤드원까지 내줬다. 웸반야마까지 살아났고, 스테픈 캐슬에게도 실점한 뉴욕은 89-9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가 되자 뉴욕의 뒷심이 나타났다. 조던 클락슨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녔고, 미첼 로빈슨은 덩크슛을 꽂았다. 팍스에게 점수를 내줬으나 아누노비가 3점슛을 터트리며 종료 9분 28초를 남기고 100-95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캐슬과 반즈를 앞세워 추격했다. 5분 26초 전 스코어는 108-105, 뉴욕이 3점 차로 앞서갔다. 경기 막판 우승을 향한 뉴욕의 의지는 강했다. 조쉬 하트와 아누노비의 3점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이후 타일러 콜렉과 하트의 추가 득점까지 나오며 뉴욕이 승리를 가져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