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저작권을 둘러싼 제도 변화가 임박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비큐AI'가 AI 데이터 시장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AI 산업 경쟁력과 뉴스 저작권 인정 여부를 가를 기준이 마련되면서, 저작권이 정리된 고품질 뉴스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AI 학습 과정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생성형 AI 저작물 학습 공정이용 안내서'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AI 학습 시 저작물 활용 기준이 처음으로 정리된다.
업계에 따르면 AI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다.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뉴스와 같은 한국어 기반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핵심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미 거액을 들여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 이후 구글·메타·애플 등은 언론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AI 모델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역시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며 유료 데이터 유통을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에 나선 상황이다.

이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비큐AI'는 27년간 축적한 뉴스 데이터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 'RDPLINE'으로 해법을 제시하며 국내 AI 데이터 생태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3대 통신사인 로이터, AP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비큐AI 관계자는 "AI 산업에서 데이터의 신뢰성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RDPLINE은 데이터의 수집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를 하나의 사이클로 통합 제공해 기업들이 안정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비큐AI는 금융, 미디어 등 버티컬 AI 산업군에 최적화된 고품질 데이터를 공급하며, 글로벌 SaaS 및 데이터 마켓으로 확장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저작권이 정리된 뉴스데이터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언론 생태계 보호에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