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일본 엔화 위조지폐를 사설 환전소에서 원화로 바꾸려다 위폐 의심을 받자 도주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3일 몽골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위조외국통화 행사와 사기 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의 한 환전소에서 1만엔권 위조지폐 100장을 우리 돈 약 1000만원으로 환전하려다 환전소 주인의 추궁을 받고 도주했다.
A 씨는 위폐 한 장을 먼저 내밀어 환전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에 나머지 99장을 내미는 방식으로 환전소 4곳을 돌아다녔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해당 위폐는 2007년 발행이 중단된 엔화 모양이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환전소에서 주인이 신고하겠다고 하자 A씨는 돈을 놓고 도망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중은행과 협조해 지폐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섰고 A씨의 근무지인 경기 하남시 폐기물 처리업체 근처에서 잠복 끝에 검거했다. A씨는 단기간 근무했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해당 지폐를 발견했다며 이 지폐가 위폐인 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날 구속 상태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