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문학상은 시∙소설∙수필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부문별 대상에는 여성민 시인의 시집 '이별의 수비수들', 장은진 작가의 장편소설 '부끄러움의 시대', 송명화 작가의 산문집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상 수상자 6명에게도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시 부문 대상작인 여성민 시인의 '이별의 수비수들'은 이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언어를 매만지는 시인의 기예가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독특한 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평을 얻었다. 소설 부문 대상작 장은진의 '부끄러움의 시대'는 평생 호텔 일꾼으로 살아온 부모의 묵묵한 생애와 젊은 수제 우산 장인의 분투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감싸 안은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필 부문 대상작 송명화의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은 자연과 생명, 환경 문제에 천착하여 힐링의 주제를 생태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하며, 독자를 치유의 세계로 이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김홍정 심사위원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로 선정된 9명의 작가 전원이 참석했으며, 자문위원장인 나태주 시인도 축하 영상을 보내 시상식을 빛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이 올해 3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공모에 참여해 준 모든 작가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은 문학을 사랑하셨던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려워지는 한국 문학의 현실 속에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까지 우리 문학이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내년에도 더 훌륭한 작품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태주 자문위원장은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다"며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지금도 충분히 창대하지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해 2회로 그치지 않고 3회, 4회로 이어져 더욱 확대되고 번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엮어 비매품으로 출간되며, 이달 15~31일까지 2주 간 롯데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품집 증정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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