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쿄야마 마사야가 롯데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요코하마 구단의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쿄야마가 내년 시즌부터 롯데에서 뛰게 될 전망이며, 구단의 공식 발표도 머지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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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아시아쿼터 계약이 유력한 쿄야마 마사야. [사진 = 요코하마 홈페이지] |
롯데는 현재 2026시즌 외국인 투수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에서는 빅터 레이예스의 잔류가 사실상 확정적이지만, 투수진 구성은 큰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빈스 벨라스케즈와의 결별을 결정한 데 이어, 좌완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0일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쿼터를 활용한 쿄야마 영입이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른 셈이다.
쿄야마는 2016년 NPB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고 요코하마에 입단했다. 2018년 1군에서 13경기에 등판해 6승 6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2년 이후 1군 무대에서 멀어졌고, 지난해에야 다시 1군에 복귀해 23경기(22.1이닝)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1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의 NPB 1군 통산 성적은 84경기(선발 49경기) 14승 23패 6홀드 평균자책점 4.60이다. 하지만 2025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1군 등판이 전무했고, 2군에서만 2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한 뒤 9월 30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쿄야마가 방출 직후 "현역 연장을 강하게 원했고 일본 합동 트라이아웃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일본 외 리그를 포함해 새로운 팀을 직접 물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한국 롯데의 마무리캠프에 테스트 형식으로 참가했고, 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롯데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임을 강조했다.
현지 매체는 쿄야마와 롯데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배경을 덧붙였다. "롯데의 홈도시 부산은 요코하마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항구 도시이며, 부산 사직구장이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모델로 했다는 말도 있다"고 언급한 것.
더불어 "요코하마 시절부터 K-POP 팬으로 알려진 쿄야마는, 열정적인 응원 문화로 유명한 전통 구단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내년 시즌 한국 무대에서 다시 한번 팔을 힘차게 휘두르며 왕좌 도전을 꿈꾼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