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연말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타샤 튜더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 '슬로우 라이프'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마련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10일 롯데뮤지엄에서는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프레스 투어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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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롯데뮤지엄, 특별전 '스틸,타샤 튜더'. [사진=롯데뮤지엄] 2025.12.10 moonddo00@newspim.com |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은 1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타샤 튜더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기획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개최한다.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작품 세계와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 현대인에게 필요한 느린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민지 롯데뮤지엄 사업 팀장은 "롯데뮤지엄은 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공간이지만 올해부터는 조금 더 다양한 분들과 호흡하기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연말 분위기, 현대 트렌드에 맞춰 타샤 튜더라는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샤 튜더는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작가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소박한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간 라이프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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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0 moonddo00@newspim.com |
이 팀장은 "전시에 들어가기 앞서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가 전시의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상징적인 아이템이다.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어 삶으로 들어간다는 조형적 상징적 의미"라며 "타샤 튜더는 슬로우 라이프의 아이콘이다. 그 부분을 라이프 스타일로 알리기 위해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를 설치해놨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튜더는 스물세 살에 첫 그램책 '호박 달빛'으로 데뷔한 이후 '마더 구스'와 '1은 하나'로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아동 문학상 중 하나인 '칼데콧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94년도에 타샤의 정원, 타샤의 집 이라는 책이 출간되며 대중들에게 더 알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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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portrait of Rebecca.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0 moonddo00@newspim.com |
이어지는 섹션에서는 타샤의 예술적 원천이었던 '자연'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이민지 팀장은 "해당 섹션에서는 그녀의 삶의 중심이자 철학을 담은 매개였던 방대한 식물 스케치, 평생의 반려였던 '코기'와 동물들을 그 원화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애정과 유대감을 전한다. 더불어 타샤의 주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확장해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시 중반부에는 느린 삶의 미학을 구체적인 일상 풍경으로 제현한다. 해당 섹션은 타샤가 손수 일구어낸 의식주 문화를 다룬다. 이민지 팀장은 "타샤는 부엌에서의 시간이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후 4시에 온 가족을 소집해 티타임을 열 정도로 소박한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직접 사용하는 가재 도구들과 음식의 재료들을 그림화해서 배치를 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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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Hooray for Christmas. [사진=최문선 기자] 2025.12.10 moonddo00@newspim.com |
또 여러 기념일 중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 데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손꼽았다고 한다. 타샤 튜더의 이런 이미지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말미에는 관람객이 타샤 튜더의 정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팀장은 "코티지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정원을 모티프로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고 전했다.
타샤 튜더 재단은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를 더욱 생동감 있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그녀의 창작 과정의 근간을 이룬 문화적 가치와 삶의 철학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