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014억원... 로버츠 감독 "불펜 강화 환영"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 시즌 내내 마무리 불안에 시달렸던 LA 다저스가 단단히 뒷문 단속에 나섰다. '특급 클로저' 에드윈 디아스(31)를 데려왔다. 다저스는 디아스와 3년 6900만 달러(약 1014억원)에 합의하며 '검증된 끝판왕'을 품에 안았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구단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디아스는 뉴욕 메츠에서 남은 2년 3800만 달러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메츠는 3년 6600만 달러를 제시하며 붙잡으려 했지만 디아스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다저스를 선택했다. ESPN은 "연평균 2300만 달러는 역대 MLB 불펜투수 최고 대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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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 [사진=뉴욕 메츠 SNS] |
다저스 불펜은 최근 2년 연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 불펜진은 657.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임시 마무리를 맡아 어느 정도 버텼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마무리 카드 확보가 시급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핵심 퍼즐을 맟춘 셈이다.
디아스는 통산 9년간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며 현역 최정상급 마무리로 평가받는다. 2025시즌 메츠에서 62경기 66.1이닝에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98탈삼진을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라는 최정상급 구종으로 FA 시장에서도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 단장 브랜든 고메스는 "효과가 확실한 전력을 추가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불펜을 구성하는 방식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임팩트 있는 투수는 언제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하이 레버리지(high leverage;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불펜을 확보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