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개막 후 12경기 1승 3무 8패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소속된 마인츠05가 결국 보 헨릭센(덴마크)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마인츠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헨릭센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며 "당분간 23세 이하(U-23) 팀을 이끌고 있던 베냐민 호프만 감독이 1군을 지휘하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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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츠를 떠나는 보 헨릭센 감독. [사진 = 마인츠 홈페이지] |
헨릭센 감독은 2023-2024시즌 도중 마인츠에 부임했다. 당시 마인츠는 시즌 초반 무려 9경기 연속 승리가 없을 정도로 흔들렸고,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트윌란과 취리히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헨릭센 감독이 부임한 뒤 팀은 후반기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같은 강팀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고, 시즌 막판 9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결국 13위로 리그를 마쳐 잔류를 확정 지었다.
그 여세는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오랫동안 중위권 언저리에 머물던 마인츠는 헨릭센 감독 아래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때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뒤를 잇는 리그 3위까지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논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막판 부침으로 순위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치며 UEFA 콘퍼런스리그(UE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마인츠가 유럽대항전에 나서는 것은 무려 9년 만이었다.
이재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헨릭센 감독 체제에서 그는 중원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전술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공수 양면에서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반등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흐름은 완전히 달랐다.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12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고 3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력 역시 지난해의 날카로움을 잃었고, 수비 조직력과 득점력 모두 큰 문제를 드러냈다. 이재성 또한 10경기에서 1골에 머물며 지난 시즌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구단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헨릭센 감독은 구단을 떠나며 "마인츠에서 보낸 시간은 내게 정말 특별했다. 멋진 선수들,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여러 성과를 이뤄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결과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인츠가 앞으로도 모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전하며 이별을 고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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