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온라인 쇼핑 '1차 진입로' 기능
쇼피파이 AI 전자상거래 선두, 왜
일찍이 AI 친화적 데이터 구조 구축
외부 협력 적극, AI 업체와 이해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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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자상거래 웹페이지 구축·운영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종목코드: SHOP)가 추수감사절 연휴에서 확인된 '인공지능(AI) 쇼핑 시대 개막'의 한복판에 섰다. 월가에서는 기계가 장바구니를 대신 채우는 'AI 에이전틱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하고 있다.
쇼피파이가 추수감사절 연휴 주목을 받은 것은 AI 쇼핑이 창출한 온라인 거래 상당분이 회사 플랫폼을 경유한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올해 연말 성수기에 대해 'AI 쇼핑 원년'이라는 말이 나온 가운데 관련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구축한 쇼피파이가 주목된다는 분석이 따른다.
◆"AI 쇼핑 원년"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는 AI의 '온라인 쇼핑 1차 진입로로서의 역할 가능성을 확인한 기간이었다는 해석이 많다. 세일즈포스가 추수감사절(11월27일)부터 사이버먼데이(12월1일) 기간 자사 리테일 파트너 온라인 주문 통계를 집계한 결과 17%(135억달러)가 AI를 경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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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 있는 쇼피파이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
관련 추세는 연말연시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별도 조사에 따르면 AI 이용자의 57%가 올해 선물 선정에 AI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미국에서만 연말(11~12월) AI 매출 창출분이 510억달러로 전체 전자상거래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매출 창출의 원천인 '경유 트래픽'이 해마다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미 이 정도 비중이라면 성장 여력은 충분히 확인됐다는 분석이 따른다. 어도비에 의하면 올해 10월 챗GPT나 퍼플렉시티 등을 통해 브랜드나 소매업체 웹사이트로 유입된 트래픽은 전년동기 대비 1200% 증가했다.
AI 경유 트래픽은 양과 질 모두에서 우수해 판매액 확대로 이어질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어도비에 따르면 AI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의 구매 전환율은 비(非)AI 채널보다 16% 높았고 체류 시간도 많았다. 루프캐피털의 윤 김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트 커머스는 쇼핑과 판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태동기의 선두"
쇼피파이는 AI 쇼핑 '태동기'의 선두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각기 다른 조사에서 나온 수치지만, 연결하면 추수감사절 연휴의 AI 쇼핑 특수가 쇼피파이로 집중됐다는 결론 도출이 가능하다. 어도비에 의하면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미국 온라인 매출액은 442억달러로 집계됐다. 쇼피파이를 통한 세계 매출액은 146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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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피파이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
쇼피파이가 AI 쇼핑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배경에는 AI 친화적 데이터 구조의 선제적 구축이 있다. 일찍이 AI가 상품 데이터를 쉽게 읽고 처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축을 해놨다는 이야기다.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서 2023년 자체 챗봇 '쇼피파이 매직'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웹사이트를 생성하는 'AI 스토어 빌더'를 선보였다.
외부 AI 서비스에 문을 연 개방적인 태도도 그 배경이다. 올해 9월 오픈AI는 쇼피파이와 챗GPT 안에서 판매자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표했다. 소비자가 챗GPT를 떠나지 않고도 쇼피파이의 '인스턴트 체크아웃(결제 정보와 배송지 정보가 미리 저장돼 있어 한두 번 클릭으로 구매 완료)' 기능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이해관계 일치
외부 AI 서비스와의 협력에서 쇼피파이가 빛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쇼피파이에 있는 대량의 표준화된 상품 정보다. 554만개 상점(전 세계 추정, 미국 약 57%)의 제품명·가격·재고·설명이 저장돼 있다. 쇼피파이가 데이터베이스 접근권을 열어주면 AI는 무작위 크롤링 없이도 상점의 상품 정보를 체계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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