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분양가 상승세… 금융혜택 제공단지 찾는 수요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수요자 부담 낮춘 단지 청약 눈길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각종 분양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은 물론 10.15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대출규제 등 수요자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을 제공하는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8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를 앞세워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단지의 583세대 일반공급에는 1순위 청약 통장 9425개가 접수돼 1순위 평균 16.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같은 달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써밋 리미티드 남천 역시 일반공급 720세대 모집에 1순위 청약자 1만 6286건을 접수받아 1순위 평균 22.6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단지다.
이처럼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춘 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한 배경에는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분양가 상승세가 먼저 거론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1월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은 ㎡당 914만 3000원으로 3.3㎡로 환산 시 3,022만 4929원으로 나타났다.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으로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전국 평균 분양가도 전용 3.3㎡(평)당 2,006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높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연 3.93%~6.06%를 기록해 2년만에 6%대에 올라섰다. 기준금리 또한 4연속 동결이 예상되고 있고, 환율불안까지 겹치면서 대출금리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 입장에서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혜택 제공단지는 자금 마련 부담을 덜 수 있어 사실상 분양가 할인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며 "여기에 최근 주담대 금리가 크게 오르고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출 문턱도 높아지면서 단지에서 제공하는 금융혜택이 실수요자 입장에서 더 큰 메리트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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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 투시도] |
우미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일원에서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5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화성남양뉴타운 내 5년 만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췄다. 이를 통해 전용 84㎡ 기준 4억원 초중반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양한 금융혜택도 제공된다. 계약금 5%(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을 도입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돼 입주 시까지 계약금 외 추가적인 자금 지출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최초로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두산위브더제니스'로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수분양자들에게는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이 적용되며, 중도금 60%에 대해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신영은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외 10필지 일원에서 '지웰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 동, 전용 49~122㎡의 1,595세대 규모다.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 원 정액제 및 2차 계약금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ohz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