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재정정책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고용 증가가 도시 소비 증가 촉진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도시 지역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농촌 수요와 함께 소비재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코노믹 타임스(ET)가 모간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T가 인용한 닐슨 IQ(NielsenIQ)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7~9월 전체 일용소비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과 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 지역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 가격 등 물가 상승과 침체된 고용, 임금 상승률 둔화 등으로 부진했던 도시 수요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 완화와 적극적인 재정 정책,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실질 임금 상승 덕분이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여러 요인들이 도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농촌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 소비가 살아남에 따라 인도의 양대 소비재 시장이 곧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RBI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레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4월과 6월에도 금리를 낮췄다. 특히 6월에는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하면서 기준 금리를 총 1%포인트 끌어내렸다.
또한, 인도 연방정부는 올해 2월 1조 루피(약 17조 원) 규모의 소득세 인하 조치를 취한 데 이어 8월에는 소비세인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 계획을 발표하고 9월 말부터 이를 시행 중이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한 반면, 고용은 늘어난 것도 도시 수요 회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인도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은 지난 1~7월까지 매월 축소됐다. 8월에 둔화세가 꺾이는듯 했지만 GST 인하로 인해 9월 상승률은 9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10월에는 집계 이래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나우크리닷컴에 등록된 구직 정보를 기반으로 한 고용활동 지수 나이크리 잡스피크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전년 대비 3.7% 상승하며 연초의 마이너스(-)1.3% 감소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인플레이션 둔화는 실질 임금을 높여 농촌 및 도시 소비자 모두의 구매력을 향상시켰다"며 "노동 시장 데이터는 고용 활동 모멘텀 회복을 시사한다. 고용의 꾸준한 증가는 소득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소비 지출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 |
| [사진=블룸버그] |
한편, 농촌 지역은 소비재 수요의 가장 강력한 동력으로, 7개 분기 연속 도시 지역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7~9월 농촌 지역의 소비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도시 지역(1.9%)을 크게 앞질렀다.
전년 대비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농촌 시장 수요가 여전히 도시 지역 대비 강하다며, 낮은 인플레이션과 농가 소득 증대, 양호한 작황 등에 힘입어 농촌 수요가 건전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인도 내수(민간 소비)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