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데뷔 44년 만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피플지 등에 따르면 크루즈는 전날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선정하는 특별상으로, 평생 영화 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크루즈는 수상 소감에서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다주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만드는 힘을 줬다"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극장 안에서 함께 웃고, 느끼고, 희망한다. 그것이 이 예술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제작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곧 나 자신"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약 2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크루즈는 트로피를 꼭 쥔 채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로상을 시상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이것이 그의 첫 오스카일지 모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크루즈는 그동안 '7월 4일생'(1990), '제리 맥과이어'(1997), '매그놀리아'(2000), '탑건: 매버릭'(2023)으로 후보에 지명됐으나 수상에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공로상 수상은 그가 1981년 데뷔한 이후 44년, 아카데미 첫 후보 지명 이후 35년 만에 거둔 뜻깊은 성과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