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2000달러대로 내려
4년 반감기 주기설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지속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17일(현지시간)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4년 주기로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1년~1년 후 고점을 찍고 가격이 급락한 과거 사례를 떠올리고 있다.
이날 장중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3% 내린 9만2668.86달러로 내려 지난 4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위험자산에 유리한 재료들이 후퇴하면서 진행 중이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24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는 모두 0.4%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6일 12만6000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초 이후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거시 경제 상황 이외에도 4년 주기의 비트코인 반감기에 가격이 급등했다가 이후 1년에서 1년 반 이후 급락하는 '4년 주기설'이 최근 비트코인 약세 배경으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1차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2013년 4월 최고치를 찍고 87일간 급락을 이어가 약 80%나 내렸고 2차 반감기인 2016년 7월 이후 6개월 상승한 후 약 35% 급락했다. 3차 반감기인 2020년 5월을 앞두고도 비트코인은 60% 넘게 하락했으며 4차 반감기인 지난해 4월 이후 약 25% 밀렸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슈 호건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개인 암호화폐 투자 분위기는 너무 나빠서 시장에 여전히 일부 하방 여력이 있을 수 있다"며 "사람들은 4년간 사이클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50%의 조정을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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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루포 살리나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가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이 주최한 '비트코인 이스터리코(Bitcoin Historico)' 컨퍼런스 개막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5.11.18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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