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실질 경쟁률 좌우...결시율·충원율 변수
전문가 "가채점 기반 신속한 응시 결정, 지원 전략 점검 필수"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막을 내렸지만 대입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권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전형 논술과 면접고사가 이번 주말부터 줄줄이 치러진다.
◆ 수능 끝, 바로 이어지는 논술전형...주말마다 주요 대학 일정 빼곡
14일 입시업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수능 후 첫 주말인 15일과 16일에는 가톨릭대(의·약학계열)·건국대·경희대·고려대·단국대(의·치의학)·동국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한국항공대 등이 논술 고사를 진행한다.
평일에도 일정이 이어진다. 17일에는 삼육대가 양 계열 모두 시험을 실시하고 서울과학기술대는 자연계 수험생을 대상으로 논술을 진행한다.
다음 주 주말인 22일과 23일에는 경북대·광운대·덕성여대·동덕여대·부산대·세종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논술 시험을 치른다.
가천대 논술 고사는 24일과 25일 각각 인문계와 자연계를 나눠 양일간 시행된다.
논술전형 일정 마지막 주말인 29일과 30일에는 국민대·아주대·인하대 등이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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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11.13 choipix16@newspim.com |
◆ 서울 주요 대학 이번 주말부터 면접 개시… 22~30일 '면접 대전' 예고
대학별 면접 일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주말부터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면접고사에 돌입한다.
면접 고사는 주로 주말에 실시된다. 15일과 16일에는 세종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이 면접을 실시한다. 이틀 동안 주요 서울권 대학의 면접이 집중돼 수험생들의 이동 동선 관리가 중요하다.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에 대다수 대학이 면접을 치른다. 22일과 23일에는 국민대·명지대· 서울교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 등이 면접을 진행한다. 29일과 30일에는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서강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이 면접 고사를 시행한다.
서울대는 평일인 21일 수의대·의대·치의학과를 제외한 일반전형 면접 고사를 시행한다. 이후 각 주 토요일마다 면접을 치른다. 22일에는 수의대·의대·치의학과 일반전형 응시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29일에는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형특별전형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대학별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은 사전에 학교별 면접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이동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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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전자기기를 보관함에 제출 하고 있다. 2025.11.13 photo@newspim.com |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핵심 변수..."신속히 판단해야"
진학사의 분석에 따르면 논술전형에서 실질 경쟁률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수능최저 충족 여부'다. 논술전형은 수능 이후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결시율이 높은 편이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좋아 정시 지원으로 방향을 바꾸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학에 따라 실제 응시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가 공개한 전년도 논술전형 결과를 보면 논술 응시자 가운데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은 최초 지원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고려대는 과락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이 9.13 대 1로 최초 경쟁률(64.88 대 1)의 7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진학사는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은 논술전형일수록 표면 경쟁률과 실제 합격 가능성의 격차가 크고 실제 경쟁률은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채점을 바탕으로 논술고사에 응시할지 정시 지원으로 전환할지 신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등급컷 인근 점수대에 위치해 수능최저 충족 판단이 어려운 수험생은 성적 발표 후 등급컷이 변동할 가능성에 대비해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단기 의사결정뿐 아니라 전반적인 지원 전략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 영역 가산점 부여와 사탐런 현상이 맞물려 지원 경향의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원 가능한 대학의 모집 요강을 미리 살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