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 유지…사교육 학생 유리한 문항 배제"
변별력 문항은 수학 I 22번, 수학 II 22번…EBS 연계율 50%
"수학학습,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 바탕으로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1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은 더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학 대표강사인 인천하늘고의 심주석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나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작년 수능보다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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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입실시간이 종료되자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닫고 있다. 2025.11.13 ryuchan0925@newspim.com |
변별력이 강화됐다는 건 결국 고난도 문항이 더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심 교사는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수험생이 많이 들어왔을 때 조금 더 정밀 조준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9월 모평과 같은 수준으로 나왔을 때 상위권에 대한 변별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상위권과 최상위권까지 변별할 수 있도록 잘 짜인 수능이라고 이해해 주시라"라고 했다.
이번 수능의 수학영역 난도는 학교 교육과정을 따라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충실하게 학습했다면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심 교사는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며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풀이 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문항들은 출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수학학습은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교적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 I)과 21번(수학 II),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을 꼽았다.
이번 수능 수학영역의 EBS 연계율은 공통과목인 수학 I과 수학 II에서는 각각 6문항씩 총 12문항이 연계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전체문항 연계율은 50%(30문항 중 15문항)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