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일대 등 특별계획구역 신설, 특별계획구역 59→68개소로 재편
한강대로변 높이 완화 100m→120m+α, 공동개발 지정 전면 해제 등 규제 완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시 최대 규모인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345만㎡)이 30년 만에 6개 구역으로 분할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 등엔 특별계획구역 9곳이 신규 지정되며 한강대로변은 최대 40층 빌딩 건립이 가능해진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일 열린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서울역에서 한강대교까지 이어지는 한강대로 일대로 국가상징거점으로 구상 중인 용산 광역중심에 지정된 대규모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1995년 처음 구역이 지정된 이래 330만㎡~350만㎡ 규모로 관리돼 왔던 서울시 기존 시가지 최대 규모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그동안 지나치게 큰 규모로 인해 여건 변화를 반영한 계획 정비에 장기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 6개 구역 분할로 지역별 특성과 주민요구에 맞는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6개 구역은 ▲서울역 일대(71만㎡) ▲남영역 일대(36만㎡) ▲삼각지역 일대(73만㎡) ▲한강로 동측(40만㎡) ▲용산역 일대(105만㎡) ▲ 용산전자상가(12만㎡)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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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
서울역 일대는 국제관문 위상에 대응하는 공간으로 개조하고, 남산으로의 보행 녹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남영역 일대는 서울도심~용산을 연계하는 한강대로 업무축으로 육성한다.
삼각지역 일대는 용산공원 연접 및 중저층 지역특성을 고려한 도시정비를 유도하고, 한강로 동측은 용산新중심과 용산공원을 연계하는 주거․업무․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 기능을 기반으로 서울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용산新중심을 조성하고 용산전자상가는 AI․ICT등 미래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대규모 개발 등을 고려해 지정한 특별계획구역은 59개소에서 68개소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 일대 등 총 9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신규 지정해 전략적 개발을 유도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이번 구역 신설에 따라 총 11개 특별계획구역이 지정되어 AI등 신산업 혁신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엔비디아의 사례와 같이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기반으로 성장할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이 다시 한번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11개 특별계획구역 중 8개 구역이 세부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산우체국 주변 등 2개 특별계획구역은 주민의사를 고려해 구역을 해제하고 개별 필지별 건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용리단길'로 활성화된 용산우체국 주변은 옛 가로조직을 보존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규모 건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거리로 계획 중인 한강대로 일대는 최고높이를 100m에서 120m로 완화하고 사업계획 및 지역특성에 따라 추가 높이완화를 부여할 계획이다. 그동안 민원을 초래한 공동개발 지정계획은 전면 해제하는 등 규제는 완화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계획 결정으로 국가상징거점인 용산 광역중심 일대가 미래 신도심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효율적 구역 재편을 통해 향후 도시 행정이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