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조서 열람 후 구치소로
배보윤·채명성 변홋 입회…천대원·박상현 검사 조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7시간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시작된 조사는 오후 5시30분까지 7시간가량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조서를 열람 중이며, 열람을 마치는 대로 서울구치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 |
|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6 photo@newspim.com |
이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선 배보윤·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고 특검팀에서는 천대원 부장검사와 박상현 부부장검사가 조사를 맡았다. 특검팀은 조사 내내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칭했고 영상녹화도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한 뒤, 이후 진행된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또 수사외압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한 뒤 출국·귀국하는 과정에서 외교부와 법무부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범인도피)도 받는다.
이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외압 의혹을 물었다. 특검팀이 준비한 질문지는 100쪽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 전후 상황 전반에 대해 추궁이 이뤄졌는데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부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로 넘긴 채상병 사건 기록을 회수하라는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호주 도피 의혹 조사를 위한 2차 출석 일정을 변호인단과 조율할 방침이다. 변호인단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5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동 중인 3개 특검팀 중에선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지난달 15일에는 내란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