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환 조사 7시간 진행…심야조사 없이 종료
"尹, '수사외압' 혐의 부인…진술거부 안 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처음으로 소환해 수사외압 혐의 조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불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직후 변호인 접견을 한 뒤 오전 10시 20분경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오후 5시 35분경 조사가 종료됐으며 윤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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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처음으로 소환해 수사외압 혐의 조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불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
특검팀은 100쪽 이상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천대원 부장검사와 박상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부장검사가 조사에 투입됐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선 배보윤·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특검은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있으며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호칭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중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며 "진술거부를 하지 않고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사외압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도피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추후 소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이후 진행된 수사에 직·간접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또 수사외압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한 뒤 출국·귀국하는 과정에서 외교부와 법무부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범인도피)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