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데이터 활용해 가상 공정제어 시스템 개발 착수
4년 내 복합발전 전 계통 적용…스마트 발전소 전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서부발전이 발전소 운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제어하는 '가상 공정제어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발전소 운영의 효율화와 자율화로 이어지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로, 향후 발전소 전 영역의 디지털 트윈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11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가상 공정제어 시스템 기술개발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발전소의 실제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공정을 가상 환경에 재현하고, 현장 제어 로직과 동일한 가상 제어기를 연동해 설비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서부발전은 복합발전 드럼수위 제어 등 일부 공정에 해당 기술을 시범 적용해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약 4년 내 복합발전 전 계통으로 확대 적용해 AI 중심의 자율운영 발전소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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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은 11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발전소 디지털트윈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인 '가상 공정제어 시스템 기술개발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서부발전] 2025.11.11 rang@newspim.com |
이날 착수회의에는 서부발전 제어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한울전력기술과 서울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발 추진 전략과 세부 일정, 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단순 데이터 연계를 넘어, 가상 모의를 통한 의사결정 지원과 최적 운영 방안 예측이 가능한 정밀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지난해 서부발전이 추진한 '발전 데이터 활용 창업·벤처기업 협업 사업'의 성공을 토대로 한 후속 프로젝트로, 중소·벤처기업과의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상생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발전소 운전 데이터 기반의 가상 공정제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발전소 전 영역의 디지털 트윈화를 가속화하고, 예측 진단·자동제어 등 스마트 발전소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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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5.11.11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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