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지난해 겨울 탬파베이와 맺은 1+1년 계약(2025년 1300만 달러+2026년 1600만 달러)을 철회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지금 이 순간도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겠지만,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냉정한 편이다.
잦은 부상과 긴 재활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 때문이다. 김하성은 시즌 중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24경기에 나가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회복 기미를 보이긴 했다. 그러나 2025 시즌 전체 성적은 48경기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6도루 OPS 0.649로 제 아무리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라고 해도 부끄러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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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요 구단은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등으로 압축된다. 예상 계약 조건과 유격수 상황, 현지 전망을 살펴봤다.
◆ 애틀랜타 "리그 유격수 꼴찌…김하성 재계약 1순위"
돌고돌아 다시 애틀랜타다. 다수 미국 언론과 메이저리그(MLB) 전문가들은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갈 최우선 후보로 본다.
김하성이 이적하기 전 애틀랜타의 2025시즌 유격수 포지션은 타율 0.221에 0홈런 OPS 0.534,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0.1로 MLB 최하위권이다. 주전 유격수 닉 앨런은 수비 전문이지만 공격력은 미미해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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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보라스. [사진=포브스] |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2~3년, 총액 3000만~6000만 달러 선이 다수 전망이다. 특히 MLB 트레이드루머스, 디 애슬래틱, 팬그래프 등은 3년 4000만~5000만 달러 또는 2년 3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일부에선 2년 3000만 달러 중단기 계약과 옵트아웃(선수 재계약 선택권) 포함 가능성도 제기한다.
다만 시장 경쟁이 붙을 경우 평균 연봉 2000만 달러 안팎의 2~3년 계약으로 크게 뛸 가능성도 언급된다.
◆ 뉴욕 양키스 "주전 유격수 수술 공백…내야 붕괴 위기"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어깨 수술로 2026시즌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대체 유격수였던 호세 카바예로는 86경기 타율 0.236, OPS 0.686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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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볼피. [사진=뉴욕 양키스] |
뉴욕 현지 언론은 "볼피-카바예로 조합으로는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FA 시장에서 김하성 영입이 내야 경쟁력 복구의 핵심이라고 평가한다. 김하성의 멀티포지션 능력과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높게 평가해 주전 또는 플래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키스가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경우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 가능성도 전망된다. ESPN, 스포팅뉴스 등에선 검증형 1년 단기 계약(약 1600만 달러)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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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 관심 구단 예상 계약 조건. [표=클로드로 작성] 2025.11.11 zangpabo@newspim.com |
◆ 밀워키 "오티즈 성장 한계…유격수 업그레이드 절실"
내야 수비 강화가 절실한 밀워키 등 중소 시장 구단도 김하성에게 2~3년, 총액 3000만~4000만 달러 선 중단기 계약을 검토 중이다.
밀워키 전문 매체들은 주전 유격수 조이 오티즈가 타율 0.230에 7홈런 OPS 0.593에 그쳐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지적한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떠난 공백이 너무나 확연하다. 이에 김하성을 가장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