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1일 메리츠증권은 한국 증시가 코스피 4000포인트를 넘어 5000포인트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업에는 항상 순이익의 연속 상승이 동반됐다"며 "이번 상승 국면 역시 반도체 산업의 이익 향방이 증시 전망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코스피가 지수 단계를 높였던 시기마다 순이익이 3~5년간 연속 상승했다. 2003~2007년에는 순이익 상승세 속에 코스피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고, 2013~2017년에는 순이익 상승을 반영하며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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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완연한 이익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289조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며 "순이익 상승 사이클에서는 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하는 경향이 있고, 하락 사이클에서는 과대 추정되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 이익 추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산업으로, 2010년과 2017년의 반도체 주도 성장기와 유사한 흐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법개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측면의 긍정적 효과가 부각될 경우 PER이 과거 강세장 상단 수준인 12배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코스피 순이익은 215조원, 2026년은 289조원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 반도체 중심의 실적 상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까지 반도체 이익이 연속 상향될 경우 코스피 순이익은 최대 12%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만 타 업종의 이익 충격이 없다는 가정하에 코스피 이익 추정이 플러스(+) 구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정책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릴 경우 코스피의 구조적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는 5000포인트 시대의 초입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