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의원 폭언·과도한 자료 요구 논란 의혹
재발 방지 약속...외부 기관 조사 의뢰 계획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 중 피감 기관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0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는 단순 개인 문제를 넘어 특정 의원의 폭언과 모욕적인 언행, 과도한 자료 요구 등 표적 감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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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 피감기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백운학 기자] 2025.11.10 baek3413@newspim.com |
이어 의원 보좌관의 의회 출입과 집행 기관에 대한 자료 요구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내부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 과도한 업무 부담, 조직 내 갈등과 따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교육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어떠한 은폐나 미화, 정치적 계산도 용납될 수 없으며, 내부 감사만으로는 진실에 도달하기 어려우므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전문적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원회는 교육청이 필요한 절차를 검토하고 외부 기관의 조사를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의회 내부의 태도와 문화를 돌아보며 "의원의 언행과 업무 부담이 고인에게 심각한 심리적 부담을 주었다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피감 기관 공무원에 대한 인격적 존중은 감사의 기본이며 의회의 품위를 지키는 최소한의 원칙"이라며 "도의회가 책임감을 갖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충북교육청 6급 공무원 A씨가 대청댐 하류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그는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의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