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 규모 스마트·친환경 여객터미널 조성
가두봉 형상화한 전망공간 기획
체크인 카운터 등에는 스마트 기술 반영
면세점 도입 통한 관광 효과 극대화도 고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첫 해상공항으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내년 초 여객터미널 공사에 돌입한다. 지역 상생과 편리성, 스마트·친환경 개념을 담아 울릉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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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종석 한국공항공사 신공항추진단 부장이 6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울릉공항 여객터미널 건설사업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내년 초 울릉공항 여객터미널이 착공에 들어간다.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부지를 인계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랜드마크 공항 ▲여객에게 편리한 공항 ▲스마트 공항 ▲친환경 공항을 목표로 개발된다. 디자인 컨셉은 울릉도의 지형과 거친 해안선을 닮은 '웰컴하우스'다.
여객터미널 면적은 약 3700㎡다. 동선 편의를 위해 계류장과 주차장 중심에 배치된다. 주차장은 약 181대 규모로 여객터미널 전면에 위치할 예정이다. 1층에는 체크인 카운터 6대와 보안검색대 2대가 설치된다. 셀프체크인과 바이오 신분검사대 등 탑승수속 자동화시스템과 공항 통합 감시실 운영 등을 통해 스마트 공항을 구현한다.
2층과 3층은 가두봉 전망대를 포함한 전망공간으로 구성된다. 전망타워는 울릉공항 건설로 인해 절취되는 가두봉을 형상화한다. 내부 마감재도 가두봉을 기억할 수 있는 석재 패널 벽체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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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자료=한국공항공사] |
터미널 내 유아휴게실, 교통약자용 체크인 시설, 상업시설 등 편의공간도 마련된다. 대합실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필요성이 제기됐던 면세점 또한 이곳에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 북구)은 지난달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울릉공항 면세점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울릉공항 개항으로 2024년 38만명 수준인 관광객이 2050년까지 109만명으로 세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라며 "여객 수요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공항 수익성 향상을 위해 지정 면세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세점이 들어서면 관광객이 최대 20% 늘고, 1인당 평균 소비액도 18만원에서 28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세수 예상 증가 폭은 연 10억원이다.
현재 울릉공항 내 지정면세점 설치 근거가 될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정 면세점이 도입될 수 있도록 기재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43만455㎡ 규모로 건설되는 공항으로 DL이앤씨가 시공 중이다. 2020년 7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70%다.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마친 뒤 2027년 말 개항 예정이다. 여객터미널 사업시행자는 공항공사다.
개항 시 서울에서 울릉도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울릉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관광산업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첫 걸음을 내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