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격차 해소와 혼잡 감소 효과
환자 분리 치료로 서비스 질 향상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소아 야간·휴일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37곳을 운영해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국 130개소 중 28%에 해당하는 최다 규모다.
![]() |
|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도(25.11월). [사진=경기도] |
도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정 사업으로, 평일 밤 11시와 주말 및 공휴일 오후 6시까지 외래 진료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지정 수를 확대하고 운영을 지원해 2021년 5개소에서 2025년 37개소로 늘렸으며, 상반기 기준으로 61만 7000건의 진료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한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의 취지와도 연결된다. 경기도는 도민이 필요할 때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지역 내 의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야간과 휴일에도 경증 소아환자를 진료해 응급실의 혼잡을 줄이고 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는 운영시간 준수 여부 등을 반기별로 점검하며 보건복지부에 사업 성과 평가를 공식 건의했다. 운영시간 확대를 적극 장려한 결과, 사업비 지원 대상이 2023년 23개소에서 2025년 28개소로 증가했으며,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기관도 1개소에서 6개소로 늘어났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의 지역 편중을 해소하고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지정 시군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참여를 유도했고, 이달 중 추가 모집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규모 의원 등 운영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을 통해 1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한 곳은 올해 9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돼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의 확대 운영 덕에 소아 중증환자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인 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유도되고 경증환자는 달빛어린이병원과 취약지 진료기관으로 나누어지는 연계 체계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병원 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필수의료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소아 진료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유권수 경기도 응급의료과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은 단순 야간진료기관이 아닌, 도민이 거주 지역에서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개선하고 취약지 지원 등을 통해 도민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현황은 경기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