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차원서 한꺼번에 바꾸는 것 아닌 연한 찬 인원 교체"
"합참은 365일 대비 태세 유지해야" 여야 잇단 우려
인사 폭 커질 가능성…국방부 "절차적 정당성 확인 중"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합참 소속 장성 전원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제가 지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이 "합참 장군 교체를 장관이 지시한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합참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꺼번에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 연한이 만료된 인원을 정기적으로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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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07 pangbin@newspim.com |
임 의원이 "장관의 지시 없이 합참의장이 독자적으로 그런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안 장관은 "더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합참은 365일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곳인데, 대규모 인사 조치를 한꺼번에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진영승 합참의장은 최근 회의에서 합참 소속 장성 전원과 함께 2년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들도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내 주요 보직자 상당수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조직 분위기 쇄신과 지휘 체계 재정비를 위한 '전면적 구조 개편' 성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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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photo@newspim.com |
합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합참 내 근무 연한이 길어지면서 조직이 다소 경직됐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진 의장은 효율적인 작전지휘 체계를 복원하기 위해 대폭적인 순환 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가 장성 인사권의 범위, 절차적 정당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참은 통상 인사권을 국방부 장관과 협의해 집행하지만, 이번 경우는 합참의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독자적 인사 지시'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인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지시 여부와 절차적 적법성을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