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김혜성(LA 다저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수십 명의 팬이 몰려 김혜성의 첫 시즌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김혜성은 "정말 긴 1년이었다.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면서도 "성적은 30점 정도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년엔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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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LA 다저스 김혜성이 밀워키로 향하는 전용기 탑승 전 웃고 있다. [사진 = LA 다저스 SNS] 2025.10.14 wcn05002@newspim.com |
김혜성은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00억 원)에 계약했다. 시즌 초반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5월 콜업 후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에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4번의 시리즈 모두 이름을 올렸고,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해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는 팀이라 생각했고, 내가 잘해서 그 무대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선수로서 그 자리에 섰다는 게 영광이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고 돌아봤다.
그는 "플레이오프 내내 초조하지 않았다. 백업에도 역할이 있다"며 "올해 내 역할은 팀을 위한 백업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에 대해선 "홈에서 포수와 엉켜 베이스를 잘못 밟은 것 같아 다시 밟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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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왼쪽)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캡처] |
시즌 중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달리기 대결'을 펼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 먼저 뛰자고 하셨다. 잡으려다 넘어지셔서 웃었다"며 "감독님도 빠르셨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혜성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도 "항상 준비하고 있다.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뛰고 싶다"며 대표팀 복귀 의욕을 드러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과 미국 현지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엔 "몸 상태와 대표팀 구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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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부터), 김혜성,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사진=LA 다저스] |
일본인 동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WBC에서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선 "야구장에서는 팀이 다르면 적이다. 특별히 의식하진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한국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었다. 내년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목표"라며 "더 단단한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