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가 5일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155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41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수입박람회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부스를 만들어 제품을 전시하고, 중국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구매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수입박람회에는 미국 대두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미국대두수출협회(USSEC)가 미국 대두 농가들을 위한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6일 전했다.
짐 서터 USSEC 대변인은 "수입박람회에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참여하며, 미국 대두 수입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라며 "미국의 대두 업체들은 중국 고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터 회장은 "미국 대두 농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에 전념하고 있으며,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완화된 상황에 안도감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 대두 산업은 중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중국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알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아이오와 대두협회는 "중국은 미국 대두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미·중 양국의 안정적인 관계는 양국 경제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표명했다.
미국대두협회는 지난 8월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면서 "미국 대두 농가들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미국대두협회를 포함한 미국의 농업 무역 대표단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 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리청강 대표는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농산물 무역 파트너"라며 "미국 측이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부과하며 양국 농산물 무역에 변동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이 중국 측과 함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주요 수입국이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대두 구매액은 120억 달러이며, 이는 미국 대두 수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이 지난 4월 중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대신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를 구매했다. 이후 미·중 무역 분쟁에서 미국산 대두는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무역분쟁은 대폭 완화됐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구매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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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미국대두협회가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즈 캡처]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