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술과 외부 음식을 반입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감찰 중인 서울고검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5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고검은 2023년 5월 수원지검이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전 부지사에게 술과 연어회를 제공하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을 감찰하고 있다.
최근 서울고검은 김 전 회장과 쌍방울 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접견 온 직원들에게 지시해 검찰청에 들여올 외부 음식과 술을 쌍방울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수원지검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법무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2023년 5월 17일 김 전 회장, 이 전 부지사 등 공범들과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당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현 법무연수원 교수)가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박 교수는 여전히 이같은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