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병률, 남성 49% vs 여성 26%
치료제 불법 광고, 1년 만에 407%↑
이수진 의원 "약사 감시 시행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해 기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지만, 비만치료제의 임상시험 대상 대부분이 여성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위고비프리필드펜(위고비) 3상 임상의 1단계에서 위고비 투여군 1306명 중 73.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 제약(Novo Nordisk)은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고비를 허가받았다. 임상시험 내용을 살펴보면, 평균연령 46세, 평균체중 105.4kg, 평균 체질량지수(BMI) 37.8kg/㎡, 평균 허리둘레 114.6㎝의 초기 상태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1단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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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질병관리청] 2025.10.21 sdk1991@newspim.com |
그러나 병의원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kg/㎡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위고비가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거래를 통해 오남용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온라인 불법판매 알선·광고해 적발된 사례는 2024년 522건으로 2023년 대비 407% 증가했다.
질병청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남자 비만 유병률은 48.8%으로 절반 수준에 달한다. 반면 여자는 26.2%이다. 그러나 비만치료제는 비만율이 높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할 것을 예상하고 임상시험이 이뤄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 사용 이상 사례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총 270건에 달한다. 마운자로의 경우 2025년 8월에 시판해 아직 보고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이 의원은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은 비만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쓰일 수 있어야 한다"며 "병의원 처방에 제약업체가 자세한 매뉴얼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식약처는 제약업체에 대한 약사 감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