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D 때 방한한 베트남 국방차관, 만찬 자리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베트남 차관, 국방부 공무원 성추행 뒤 출국…국방부 "공식 항의했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지난달 방한한 베트남 국방부 차관이 국방부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호앙 쑤안 찌엔(Hoang Xuan Chien) 베트남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11일 서울안보대화(SDD) 만찬 자리에서 우리 측 여성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 및 발언을 했다. 호앙 차관은 방한한 베트남 정부 대표단 단장이었다. 포럼에는 68개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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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국방부차관(왼쪽)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호앙 쑤안 찌엔 베트남 국방차관(오른쪽)과 제12차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를 갖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
당시 만찬은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였다고 한다. 한국 여성 공무원은 만찬 중 다른 테이블에 있었지만 호앙 차관이 의도적으로 접근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판단, 내부 대책회의를 거쳐 사건 발생 8일 뒤 주한 베트남 무관을 초치해 항의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국방차관은 사건 다음날 바로 출국해 사건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국방부는 베트남 측에 차관의 행동을 규탄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베트남 측은 재발 방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적절한 행위를 한 당사자의 사과 등은 없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동 사안과 관련해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절히 취했다"며 "피해자의 의사를 고려해 세부적 사실관계에 대한 공개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