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일 없이 정식 절차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명목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말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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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은 권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통상 쟁점이 복잡한 사건은 쟁점 정리 및 입증 계획 등을 위해 공판준비기일이 지정되지만, 권 의원 사건 재판부는 곧바로 공판기일을 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공판기일은 정식 재판이기 때문에 피고인은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같은 재판부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재판도 맡고 있다. 김 여사의 재판 역시 공판준비기일 없이 바로 정식 공판기일을 지정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경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윤 전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이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의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으면서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지난달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특검 수사 역사상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wins@newspim.com